집권 4년차 맞은 아베 '도전하는 한 해 만들겠다'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집권 4년차를 맞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일 신년사에서 "도전, 도전, 그리고 도전 뿐"이라며 "미래를 향해 과감하게 도전하는 한 해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축성 3년, 낙성 1일(築城三年, 落城 一日)'이라는 격언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성을 쌓는 데는 3년이 걸리지만 무너지는 것은 하루도 걸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올해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지난 3년간의 성공도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아베 정부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다. 주가상승과 기업실적 회복으로 인해 높은 지지율을 얻었던 아베 정부는 지난해 안보법제 개정 문제로 지지율 하락을 겪었다. 지난 9월 국회에서 통과된 안보법제의 시행을 앞두고 아베 총리는 "우리의 자녀, 손자 세대에 평화로운 일본을 넘겨주는 기반"이라고 평가하며 "모든 사태에 만전의 대비를 하고 전쟁을 미연에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국내총생산(GDP) 600조엔 달성 ▲희망 출산율 1.8명 달성 ▲간호이직 제로(0) 등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자며 올해가 "일억 총활약 사회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억 총활약 사회란 아베 정부의 저출산·고령화 정책으로, 2050년 이후에도 1억명 이상의 인구를 유지하고 모두가 활약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 골자다.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 강화도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올해는 일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 이사국에 취임하는 한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게 된다"며 "일본이 세상의 중심에서 빛나는 1년을 만들기 위해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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