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몬스터]'잔치 초대받은 기분 들면 견본주택 반은 성공'

콘서트 열고 바리스타 커피 제공고가경품 최소화·상담석에 공들여

홍록희 대림산업 상무.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사람들이 견본주택에 오면 '잔칫집에 왔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해요. '그 견본주택 엄청 좋다. 거기 가면 선물도 주고 맛있는 커피도 한 잔 마실 수 있다' 이런 입소문이 나면 성공적인 견본주택 개관으로 볼 수 있죠."아파트 분양 관련 경력만 15년이 넘는 홍록희 대림산업 상무의 얘기다. 방문객들이 '대접 잘 받고, 잘 놀다 간다'고 느끼도록 하는 것이 분양 성공을 견인하는 견본주택의 요건이라는 것. 7200가구에 달하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비롯해 대림산업의 견본주택을 가보면 그래서 축제 분위기가 난다.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클래식이나 재즈 콘서트를 열기도 하고 견본주택 내부에 미술작품을 설치하고 다소 어둡게 해서 미술관 분위기를 내기도 한다. 카페테리아에는 바리스타를 고용하고 인테리어도 진짜 카페처럼 꾸민다.대림산업은 고가 경품 추첨행사는 지양한다. 경품 추첨행사에만 이목이 쏠리면 단지 자체의 홍보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 상무는 "한때는 오토바이를 주는 등 경품행사도 많이 했는데 사람을 끌어모으는 데는 성공했지만 나중에는 경품만 기억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많은 건설사가 경품행사를 하는 추세라 따라가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대신 견본주택에서 공을 들이는 것은 상담석이다. 상담을 통해 진성 고객 정보를 수집하기 위함이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견본주택에는 분양 상담을 돕는 상담사 200여명을 투입, 150개의 상담 부스를 설치ㆍ운영했다. 견본주택 개관 전에는 현장전망대 운영과 지하철 등으로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대면 마케팅을 통해 용인 인근 지역의 소비자 70만명을 만났다. 홍 상무는 "견본주택 개관 전에 계약할 고객을 만들어놓고 분양을 시작하는 곳이 대림산업이라는 말을 듣는다"며 "용인 한숲시티의 경우 분양 전 10만명의 고객정보를 확보해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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