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와학회이사 김대환 선생, 영암군에 소장 유물 251점 무상 기증

영암군(군수 전동평, 왼쪽)은 지난 21 군청 2층 낭산실에서 문화재 평론가이며, 한국기와학회 이사 김대환 선생과 우리나라 토기,도기 유물 251점을 영암군에 무상으로 기증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br />

" 영암도기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약 체결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영암군(군수 전동평)은 지난 21일 군청 2층 낭산실에서 문화재 평론가이며, 한국기와학회 이사 김대환 선생과 우리나라 토기·도기 유물 251점을 영암군에 무상으로 기증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삼국시대 토기부터 조선시대 도기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기증된 김대환 선생의 유물 기증은 영암군 도기유물 소장품 확충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앞으로 영암의 토기 전통과 구림도기의 역사성을 조명하는 전시 및 학술 연구 자료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게 되었다. 기증자 김대환 선생은 1997년부터 서울시립박물관 기증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대학박물관, 공립박물관 등 8개 기관에 약 5,000여점의 문화재급 유물을 기증해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가치 증진은 물론 문화유산의 보존, 연구 활용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 이번 영암군에 기증된 김대환 선생의 유물은 오랜 세월동안 우리 조상들이 사용해 왔던 편병(1면, 2면, 3면, 4면), 단지, 항아리, 유병, 골호, 훈, 표주박병, 매병 등 저장용에서 운송용, 의례용기까지 크고 작은 도기가 폭넓게 포함되어 있으며, 토기의 제작기술 손빚음에서 물레기법으로 전환되는 시점도 살필 수 있는 기종과 기형은 물론 명문, 부호, 문양이 다양하게 새겨지고 붙여진 형상도기도 있어 한국 도기편년 설정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암은 고대 마한시대의 시종 옹관문화와 통일신라시대 대규모 시유도기 제작지 구림도기 가마터(사적 제338호)가 있으며, 조선시대 공납용 분청사기를 생산했던 우수한 도자 기술을 보유했던 공인 집단이 있었던 지역이다. 특히, 구림의 유약 바른 도기 시유도기(施釉陶器)제작기술은 고대 옹관을 만들어냈던 영암의 고대 혁신적 기술집단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이러한 시유도기 기술의 발전은 영암에서 해남, 강진으로 이어지는 자기생산 기술로 이행되는 중추적인 기반이 되어 전남 도자루트의 핵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제1종 전문 도기박물관의 위상에 걸맞은 유물이 다양하지 않았던 영암도기박물관은 이번 김대환 기증유물로 전시환경을 더욱 확장할 수 있게 되었으며, 청자와 백자보다 소홀히 여겨졌던 한국도기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전시를 통해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우리의 오랜 역사를 통하여 가장 중요한 기층문화 요소였던 도기문화를 국내외로 알리는 문화자원으로 활용하고, 관광객을 모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지역 간 도자 교류도 활발히 전개할 수 있게 되었다. 문화시설사업소 유종수 소장은 “이번 한국기와학회 이사 김대환 선생의 유물 기증은 동강 하정웅 선생 미술품 기증과 더불어 우리나라 박물관 기증, 기부 운동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며 “영암군이 한국 전통 도기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문화의 장(場)이자 우리나라 메세나(문화예술 지원 활동) 교육의 산실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고 밝혔다. 영암도기박물관은 내년 4월 왕인문화축제와 한옥박람회를 연계한 '김대환 선생의 기증 유물 특별 공개전'을 열어 우리나라 도기의 역사성과 학술적 가치를 폭넓게 알리는 한편 영암도자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박물관 경영을 통해 찾아오는 관광객은 물론 지역민들에게 우리의 고유 문화유산이 사랑받고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으로 영암군은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과 도기박물관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축제와 문화유산, 자연 등과 접목시켜 훌륭한 문화관광자원으로 손색이 없도록 개발하고, 영암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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