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재개 이후 세 번째이자 올해 첫 수주
흥하교량 위치도.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21일 베트남에서 927억원 규모 교량공사 계약을 따내며 올해 첫 해외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해 23년 만에 해외사업을 재개한 이후 세 번째 수주로 최대 규모다.현대산업개발이 이번에 수주한 베트남 '흥하교량건설사업'은 베트남 교통부 산하기관인 PMU1에서 발주한 공사다. 베트남 홍강을 가로질러 흥이옌시과 하남성을 연결하는 총 연장 6.2㎞(교량 2.1㎞, 도로 4.1㎞) 왕복 4차로 교량공사다. 공사금액은 약 8540만달러(약 927억원)이며 공사기간은 내년 2월 예정된 착공일 이후 3년이다.흥하교량건설사업은 국내 건설사간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 관심을 모았었다. 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한 국내 대형 건설사 5곳이 입찰했는데 지난달 5일 입찰마감 후 약 1개월 동안 입찰 평가 기간을 거쳤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흥하교량건설사업은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재원 사업인 만큼 자금지원도 안정적인데다 이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다른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현대산업개발은 곧 새로운 도로공사 계약을 앞두고 있어 이번 교량사업을 포함, 베트남에서만 2개 사업에서 총 1150억원 가량의 수주 실적을 거둘 전망"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월 인도 뭄바이의 RNA 메트로폴리스 주상복합 건설공사를 수주하며 23년 만에 해외공사를 재개했다. 지난해 9월 수주한 두 번째 해외사업은 이번과 같은 EDCF 재원의 볼리비아 바네가스 교량사업이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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