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본부 加토론토서 내년초 뉴욕 이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뉴욕 시대를 개막한다. CIC가 내년 초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북미 지역 본부를 미국 뉴욕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르면 내년 3월1일 CIC의 뉴욕 시대가 개막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설립된 CIC는 2011년 첫 해외 사무소를 설립할 때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이나 영국 런던이 아닌 토론토를 선택했다. 당시의 결정은 CIC가 에너지 부문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졌다. 실제 CIC는 캐나다 에너지·광산 부문에 최소 45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하지만 재미를 보지는 못 했다. CIC는 2009년 7월 캐나다의 광산업체 테크 리소시스 지분 17.2%를 17억4000만캐나다달러에 인수했는데 현재 지분가치는 4억9230만달러에 불과하다. 72% 평가 손실을 입은 것이다. 펜 웨스트 페트롤리엄, 사우스고비 리소시스, 선샤인 오일샌즈 투자에서도 손실을 봤다. CIC가 뉴욕으로 본부를 옮기는 것은 기존의 에너지 투자 전략에 변화를 주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동시에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에 입성함으로써 본격적으로 해외투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도 해석된다. 중국 외환보유고 자산을 운용하는 CIC는 운용자산의 25% 이상을 해외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한편 이날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중국의 가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EBRD는 1991년 소련 통치에서 벗어난 중·동유럽 국가들에 원조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중국은 EBRD 가입을 통해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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