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 안좋은 슈퍼개미 따라하기

추격 매수한 개미 최대 62% 손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올 초 슈퍼개미가 매집했다는 A주식을 추종 매수했던 주부 강모씨(33)씨는 최근 수익률을 확인해 보고 당황했다. 수십억대 차익을 올린 슈퍼개미라는 말에 솔깃해서 목돈을 넣었는데 최근 뚜껑을 열어보니 손실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씨는 "꼭지를 잡았던 것 같다"며 후회했다.  슈퍼개미가 매집에 나서며 주목을 받았던 종목들이 올 들어 수익률이 지지부진하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슈퍼개미 신명철씨가 지분 7.09%를 들고있는 대한방직 주가는 전날 6만3900원에 마감했다. 지난 7월2일 15만4500원을 가던 주가는 최근 4개월여만에 59%나 하락했다. 7월2일은 신명철씨가 대한방직 지분 5.03%(5만332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 신고한 날이다.  슈퍼개미 매집 소식에 개미들의 투심이 몰리면서 장중 17만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강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9월을 고점으로 고꾸라졌고 이후 줄곧 내리막길이다. 고점에 샀다면 62% 손실을 봤다는 계산이 나온다.  명문대 교수 신분으로도 유명한 큰손 개인투자자 김봉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화학과)가 지분 5% 이상을 들고 있는 아이즈비전도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김 교수가 아이즈비전 주식 79만9652주(5.07%)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건 지난 6월5일. 2800원대던 주가는 공시가 나온 직후 뜨기 시작해 보름만에 118% 올랐다. 이후 6월19일 역사상 최고점(5800원)을 찍고 이후 딱 2개월 만에 제자리로 내려앉았다. 전날 아이즈비전 주가는 전장대비 2.73%진 3380원을 기록하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주식가치만 1000억대가 넘어 슈퍼개미의 대명사 격인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투자한 조광피혁이 연초대비 74% 하락한 것을 비롯해 와토스코리아(-13%), 삼천리자전거(-13%), 대동공업(-7.9%) 등도 올들어 고점을 찍고 하락 중이다.  1조거부인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심텍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 8월13일 분할 재상장한 심텍 지분을 2.21%(40만주) 들고 있다. 심텍 주가는 1만3600원에서 전일 종가 기준 6360으로 반토막 이상 났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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