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라운드는 보온은 물론 자연스러운 스윙이 가능한 옷을 선택해야 한다. 사진=마니아리포트 제공
"천천히, 부드럽게."얼마 전 경기도 광주 남촌골프장에서 지인들과 함께 필드를 밟았습니다. 올해 마지막 라운드였는데 안타깝게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첫 눈이 내렸고요, 한마디로 추워서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다른 곳은 괜찮은데 손발이 너무 시려서 동반자들의 양해를 구하고 저만 5개 홀을 카트만 타고 다녔습니다. 혹여 부상을 당할까 걱정이 됐기 때문입니다. 투어 선수들에게는 특히 추운 날씨가 반갑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몸이 굳어 부상으로 직결됩니다. 시합 때는 드라이빙레인지에서 보다 많은 연습볼을 치면서 몸에 열이 오르기를 기다립니다. 그래야 스윙을 할 때 순간적으로 힘이 들어가 근육에 이상이 오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추워서 부들부들 떨다보면 몸이 경직되고, 어깨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 샷 또한 좋지 않습니다. 아마추어골퍼들 역시 겨울철에는 몸을 충분히 풀어줘야 합니다. 평상시보다 스트레칭을 더 많이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때 핫팩 등 여러가지 소품들이 도움이 됩니다. 등과 허리 등에 붙이면 한결 따스한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드시 이너웨어 위에 붙여야 합니다. 살에 직접 닿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손난로는 손을 따뜻하게 유지시켜 퍼팅감을 떨어지지 않게 합니다. 옷은 얇은 것을 여러 개 겹쳐 입는 게 좋습니다. 스윙이 상대적으로 편합니다. 코스 공략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100% 파워로 스윙하는 건 금물입니다. 힘으로 치는 게 아니라 일정한 리듬과 부드러운 템포로 스윙을 해야 합니다. 비거리는 한 클럽 더 잡으면 됩니다. 몸통 스윙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부상 방지와 스코어를 지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길입니다.KLPGA투어 프로<ⓒ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