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내 원외 인사들이 9일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화해'를 요구했다. 모임은 친안(親安·친 안철수)·친박(친 박원순) 인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모임 소속 20명의 인사들은 이날 성명에서 문 대표와 안 전 대표를 향해 "혁신을 위해 두 분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의 독주와 민생파탄에 맞서라는 국민의 준엄한 요구 앞에 무한 헌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문 대표에 대해 "제1야당의 책임 있는 대표로서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안 전 대표 등과 함께 하는 혁신연대 구축에 정치생명을 걸어야 한다"며 ▲주류 당직자 가운데 통합 저해 인사들에 대한 문책·2선 후퇴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요구했다. 안 전 대표에 대해서도 "아무리 큰 명분도 제1야당의 총선 참패라는 위기보다 먼저 일 수는 없다"며 탈당을 만류했다. 이어 "일부 비주류 의원들은 더 이상 당내 통합과 혁신을 저해하는 일체의 언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혁신의 대상인 일부 국회의원들이 안 전 대표와 문 대표의 갈등 뒤에 숨어 기득권을 연장하도록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며 "두 분이 최대한 빨리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임에는 금태섭 변호사, 정기남 원내대표 특보, 이상갑 변호사, 서양호 전 청와대 행정관, 허영 전 부대변인 등 옛 안철수 캠프 출신 인사들과 기동민 전 서울시정무부시장,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 민병덕 변호사 등 '박원순의 사람들'이 대거 참여했다. 하승창 씽크카페 대표는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 출신으로, 박 시장의 정책자문 역할도 하고 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과 박용진 전 대변인을 비롯, 권미혁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김경진 변호사, 김태일 영남대 교수, 박순성 동국대 교수, 윤홍식인하대 교수, 이나영 중앙대 교수,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 이범재 전 한국장앤단체총연합회 공동대표, 이헌욱 변호사 등 시민사회·학계 인사들도 참여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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