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커피, 휴식 공존하는 카페형 도서관, 컨테이너하우스 설계 적용, 마을분위기 밝아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26일 신정2동에 ‘공감쉼터 북카페형 작은도서관’을 개관한다. 신목초등학교 옆 골목 끝으로 뻗은 막다른 곳에 컨테이너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흰색 바탕에 어우러진 빨간 문이 흡사 카페를 연상케 하는 이곳은 양천구가 8번째로 만든 작은도서관이다. 원래 이 장소는 고물상이 있던 곳이었다. 20여 년간 분진?소음을 일으키는 환경저해시설로 인근 주민들은 근처에 가길 꺼렸다. 고민 끝에 구는 고물상을 이전시키고 148.7㎡ 부지에 작은도서관을 조성했다. 총1억7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78.6㎡면적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것.특히 이번 도서관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컨테이너하우스라는 실험적 설계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두 개의 컨테이너를 안뜰(중정(中庭))기능을 하는 천장구조물로 연결하고 내부 벽을 허물어 최대한 공간을 확보했다. 앞창은 통유리로 마감하고 옆창은 접이식폴더를 달아 개방감과 아늑함을 더한다.
공감쉼터 내부
‘공감쉼터’는 이름만큼 누구나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주민집약 공간이다. 언제든 찾아와 커피 한 잔에 책 한권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유아공간도 별도로 있어 아이와 함께 찾기에도 손색이 없다. 북리펀드 도서 등을 활용, 총800여권의 도서가 비치돼 있다. 인근 주택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일부러 피해 다녔던 곳이었는데 카페 같은 도서관으로 바뀌니 동네 분위기도 한결 밝아지는 것 같다”면서 “일부러 돈을 들여 카페에 가지 않아도 책, 커피 그리고 담소까지 함께할 나눌 수 있어 자주 이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선 6기 핵심공약사업으로 ‘1동 1작은도서관’ 사업에 힘쓰고 있는 구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도서관 조성사업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아직 도서방으로 남아있는 동주민센터 시설은 작은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하는 한편 기존의 시설이 노후화된 구립도서관 일부도 새단장할 예정이다.
공감쉼터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공감쉼터는 민선6기 들어 그간 지역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민원을 적극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자 도시 재생의 좋은 사례”라며 “지식 충전의 장이자 주민쉼터의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도서관이기에 많은 주민들이 문화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작은도서관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공감쉼터가 많은 주민들이 즐겨 찾는 신정동의 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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