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월드] 매킬로이 '벙커 샷 버디 봤어?'

1라운드서 4언더파 공동 6위로 PO 2연패 출발, 폴터 6언더파 선두, 안병훈 2언더파

로리 매킬로이가 DP월드투어챔피언십 첫날 18번홀에서 벙커 샷을 그대로 홀인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UAE연합<br /> <br />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마지막 18번홀(파5)의 벙커 샷 버디.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유러피언(EPGA)투어 플레이오프(PO) 2연패 진군에 행운이 따르는 모양새다. 19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주메이라골프장(파72ㆍ7675야드)에서 열린 '파이널시리즈 최종 4차전' DP월드투어챔피언십(8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6위에서 순조롭게 출발했다.평균 311야드의 장타를 뿜어냈지만 페어웨이안착률이 50%에 그쳐 쉽지 않은 경기였다. 하지만 12번홀(파4)까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는 뚝심을 과시했고, 18번홀에서는 더욱이 벙커를 전전하면서도 버디를 보태 단숨에 분위기를 바꿨다. 티 샷이 벙커에 들어가 레이업을 한 뒤 세번째 샷으로 그린을 노렸지만 또 다시 벙커에 들어간 상황에서 네번째 샷을 그대로 홀인시켰다.매킬로이에게는 무엇보다 26개의 '짠물퍼팅'을 가동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그린이 지난해보다 빨라졌지만 오히려 약점으로 지적됐던 그린플레이에서 강세를 보여 기분좋게 2라운드를 기약했다. 이안 폴터와 앤디 설리반(이상 잉글랜드), 마틴 카이머(독일), 마커스 프레이저(호주) 등 공동선두(6언더파 66타)와는 불과 2타 차, 우승 경쟁이 충분한 자리다. PO 랭킹 2위 대니 윌렛(잉글랜드)이 공동 6위에 합류해 경계심을 늦출 수는 없다. 매킬로이와 현재 1613점 차, 이 대회 성적에 따라 125만 달러 보너스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현지에서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의 몰락도 뉴스가 됐다. 두바이에만 오면 훨훨 나는 스텐손이지만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5오버파로 자멸해 꼴찌인 공동 58위로 추락했다. 국내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안병훈(24)은 2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23위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PO 랭킹 7위로 출발해 확률은 낮지만 시리즈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자리다. 시즌 2승째를 일궈내는 동시에 매킬로이와 윌렛이 나란히 공동 29위 이하의 성적을 거두는 '경우의 수'가 필요하다. 이날은 리치 람시(스코틀랜드)와 동반플레이를 펼치며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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