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중국인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살해당한 사실이 중국당국에 의해 공식 확인됐다.IS에 의한 동양인 살해는 일본인 고토 겐지(後藤健二)와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에 이어 이번이 세 명 째다.중국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반드시 법의 처벌을 받게 만들겠다"고 밝혀 국제사회의 'IS 타격전'에 동참할지가 주목된다.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IS가 우리 국민 을 살해한 것에 관한 성명'에서 "중국공민 판징후이(樊京輝·50)가 'IS' 극단조직에 납치돼 잔인하게 살해됐다"며 "우리는 피해자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이어 "중국정부와 인민은 판징후이가 납치된 후 그의 안위를 매우 걱정해왔다. 관련 기관이 즉각 긴급 메커니즘을 가동하고 구조작전을 전개해왔다"며 "그러나 테러조직은 인류의 양심과 도덕적 최저 한계선을 무시하고 인간성을 저버린 폭력적 짓거리를 선택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특히 중국정부는 "이 같은 인간성을 저버린 폭력을 강력히 비난하며 반드시 범법자들이 법의 처벌을 받게 만들 것"이라고 천명했다.훙 대변인은 "테러리즘은 인류의 공적이다. 중국정부는 모든 형식의 테러주의를 반대하고 인류 문명의 최저 한계선에 도전하는 그 어떤 테러 범죄 활동도 강력히 반대한다"며 "중국은 계속해서 국제사회와 함께 반테러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 평화와 안녕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날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구체적으로 테러범들을 어떻게 처벌할 것이냐'는 등의 질문에 "우리는 앞으로 국제사회와의 반테러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테러리즘에 대한 타격은 "유엔의 협력 기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유엔이 IS 문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할 것임을 강조했다.'중국은 IS에 인질의 몸값을 지불하는 방안도 검토했는냐'는 질문에는 "절실하고 효과적인 조치들을 취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APEC 정상회의(18∼19일)에 참석하기 위해 현재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은 IS 극단조직이 중국 공민을 잔인하게 살해한 이번 폭력행위를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한편, 중국정부는 테러리즘에 대한 타격에서 "이중잣대를 적용해서는 안되며 테러리즘과 특정 종교, 민족을 연결해서는 안된다"며 서방국가들이 중국 내 테러를 소수민족의 저항과 연결짓는 시각에 다시 한 번 반감을 표시했다.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