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영의 투어다이어리] 13. '올해 60점, 내년은 100점~'

2015시즌 최종전 포스코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를 앞두고 연습 그린에서 후배들과 함께 찰칵.

"100점 만점에 60점."올해 제 자신을 평가한 점수입니다. 지난 일요일 포스코챔피언십까지 27개 대회에 나가 24차례 본선에 진출했고, '톱 5' 두 차례를 포함해 '톱 10'에 네 차례 입상해 상금랭킹 33위(1억6582만원)에 올랐습니다. 점수를 더 낮출까 하다가 그래도 1년 동안 수고한 점을 감안해 후하게 매겼습니다. 투어 10년을 뛰면서 가장 자랑스러운 게 꾸준함이었는데요, 올해는 기복이 좀 있었습니다.지난해 160번째 대회에서 느꼈던 첫 우승의 감격을 이어가지 못한 게 조금 아쉽습니다. 29개로 늘어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큰 부상없이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작은 소득은 있었던 한 해 입니다. 시즌 초반에는 본선을 통과해도 성적이 좋지 못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왜 그럴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봤지만 뚜렷한 해답을 찾지 못했습니다.그러다가 8월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 '컷 오프' 직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반성했고요. 기초 체력훈련부터 다시 시작하는 등 초심으로 돌아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의 충격이 '약(藥)'이 됐습니다. 이후 대우증권클래식 5위, OK저축은행 7위, 문영퀸즈파크레이디스에서 6위에 올라 후반기에는 나름 반전을 이뤄냈습니다.문영퀸즈파크레이디스가 가장 안타깝습니다. 2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리고 있었고요. 당연히 우승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최종 3라운드 1번홀부터 샷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고, 결국 우승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하는데 말이죠.통산 2승은 실패했지만 얻은 건 많습니다. (김)지현(24)이와 (김)다나(26)라는 좋은 친구가 생겼습니다. 저와는 나이 차가 있는 동생들인데요. 평생 함께 하고 싶은 든든한 동반자들을 얻은 것 같습니다. 다나는 시즌 상금이 불과 13만7500원 모자라 정규 투어 잔류에 실패했는데요. 당당하게 시드전을 통과하리라고 믿습니다.내년은 더욱 바쁜 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 3월 베트남에서 일찌감치 대회가 창설된다는 소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년보다 더 일찍 시즌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16년 목표 역시 다시 한 번 정상에 서는 것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100점 만점에 100점'을 받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어보겠습니다.KLPGA투어 프로<ⓒ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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