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한항공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에도 올 3분기 간 영업실적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올 3분기 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 2895억원을 달성해 흑자를 달성했다고 16일 공시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3% 늘어난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2분기 2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대한항공 측은 "장거리 여행 수요가 늘었으며 유류비 등 비용절감 및 효율성 확보 노력에 따라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메르스 여파로 2조972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같은 기간 3조1651억원 대비 6.1% 줄어든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여객 부문의 경우 메르스 영향으로 해외발 수송객이 감소했으나 한국발 수송객이 12% 증가해 이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올 3분기 간 당기순손실은 4929억원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측은 외화 환산 손실에 따른 결과라고 노선별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의 경우 구주노선이 14%, 동남아 노선이 5% 증가했다. RPK는 유상여객 킬로미터로, 항공 편당 유상승객 숫자에 비행거리를 곱한 것의 합계를 말한다. 화물부문의 경우 해외발 수송이 다소 감소했으나 한국발 수송이 12%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노선별 수송실적(FTK, Freight Ton Kilometer)의 경우 중국 노선이 15%, 구주 노선과 대양주 노선이 각각 3% 증가했다. FTK는 여객을 제외한 화물 운송량을 뜻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업그레이드된 좌석을 장착한 최신예 B747-8i 항공기를 올해 3대 운영하고 12월부터는 호주 시드니 노선에 A380 항공기를 투입하는 등 기재 서비스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물부문도 저유가 기조에서 올 4분기 계절적인 성수기를 맞음에 따라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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