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 산하 보라매병원이 전국 공공병원 최초로 '이동하는 중환자실'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오는 11월 말부터 시립 보라매병원에서 '서울형 중증환자 병원간 이송서비스(SMICU·Seoul Mobile Intensive Care Unit)를 시범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동하는 중환자실은 중증환자 이송 시 안정적인 상태 유지를 위해 중환자실 수준의 의료장비·의약품을 갖춘 대형 구급차량을 의미한다.시에 따르면 환자가 응급실을 찾은 후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는 비율은 8.2%(2014)다. 특히 이중에서도 심근경색, 뇌졸중, 중증외상환자의 타병원 이송률은 24.5~28%으로 평균에 비해 월등히 높다.그러나 병원을 옮기는 과정에서 이를 주로 담당하는 민간업체의 시설, 인력, 의료서비스 수준은 매우 취약한 수준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중증환자가 병원을 옮기면서 상태가 악화돼 사망하는 비율은 병원을 옮기지 않았을 때에 비해 2.9배나 높다.이에 시는 이동하는 중환자실 서비스를 보라매병원 인근 9개 자치구(서초·강남·강서·양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에서 전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다.환자 이송을 요청하고 싶은 병원이 보라매병원 중증응급환자 병원간 이송지원사업팀으로 출동을 의뢰하면, 병원에 대기 중인 특수구급차와 의료팀이 출동해 환자를 이송하는 방식이다. 이때 전문의료팀으로는 전문의 4명, 간호사 5명, 응급구조사 5명 등 모두 14명이 참여한다.한편 시는 본격적인 사업시행에 앞서 보라매병원과 공동으로 17일 오후 2시 병원 진리관 대강당에서 '서울형 중증환자 이송서비스 출범 심포지엄'을 연다.김창보 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형 중증환자 병원간 이송 서비스는 중증환자 이송 중 발생할지도 모르는 응급상황에 전문적으로 대처해 환자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사망률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이송 서비스 범위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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