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디젤게이트의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 10월 판매가 급감했던 폭스바겐 코리아가 대규모 할인에 힘입어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코리아가 지난 4일 전차종 무이자 할부 등 대규모 프로모션을 발표한지 일주일만에 판매량이 1000대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0월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70% 가까이 감소하며 940대를 기록 1000대 아래로 떨어졌었다. 폭스바겐 코리아 관계자는 "이달 들어 전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확연히 늘고 있으며 전화를 통한 문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판매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폭스바겐이 판매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은 대규모 프로모션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11월 한 달간 전차종 무이자 할부의 파격적인 혜택을 내놓았다. 현금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1772만원의 현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폭스바겐이 전차종 무이자 할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티구안, 골프 등을 포함한 17개 주요 모델에 대해서는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며 제타, 투아렉, 페이톤 등 3가지 차종에 대해서는 선납금이 없는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이 주어진다. 현금 구매 고객에게도 동일한 혜택이 제공돼 최대 1772만원의 현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이번 금융 프로모션을 이용한 고객에게는 구입 후 1년 이내에 고객 과실 50% 이하인 차대차 사고로 인해 권장소비자가의 30%가 넘는 수리비가 발생할 경우 신차로 교환해주는 '폭스바겐 신차교환 프로그램' 혜택까지 제공한다. 더불어 폭스바겐 기존 고객 대상으로 진행하는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도 최초로 11월 한달 간 진행된다. 대상은 폭스바겐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해당되며 모델 구분 없이 폭스바겐 차량을 추가 구매할 시 금융 및 현금 구매 할인 혜택에 추가로 차량 한대 당 70만원을 지원하는 특별 혜택이다.이와 별도로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는 11월 한달 간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하는 폭스바겐 신차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연장보증 프로그램을 무상 제공한다. 이같은 대대적인 할인 공세에 판매량이 회복되고 있지만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쉽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에 워낙 급격하게 판매가 떨어진 데다 대규모 할인이 진행되면서 일시적으로 고객이 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아직 폭스바겐 디젤게이트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월평균 약 3000대씩 판매됐던 것을 감안하면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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