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자동차 에어백 결함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일본 다카타사(社)가 여객기 좌석 안전벨트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다카타는 일본 항공회사인 전일본공수(ANA)와 최근 안전 벨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ANA가 올 초 "다카타가 2012년 인수한 독일 제조사 슈로스 세이프티(Schroth Safety)로부터 안전벨트를 공급 받기 시작했다"고 밝히긴 했지만 당시 다카타의 슈로스 세이프티 벨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았다. 다카타가 여객기 안전벨트로 사업 방향을 다각화하고 있는 것은 기존 주력 사업인 자동차 에어백 사업에서 승부수를 던지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다카타 에어백은 작동 시 가스발생 장치의 금속 파편으로 운전자 등이 다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됐다. 이와 관련된 사고로 지금까지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다카타 에어백 결함 파장이 커지자 전 세계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다카타 에어백을 계속 사용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카타 최대 고객사였던 일본 혼다자동차 마저 다카타 에어백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노만 미네타 다카타 고문은 "다카타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자동차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다카타 에어백 사용을 중단하게 되면 진짜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다카타가 ANA 여객기 좌석 벨트 입찰에 뛰어든 이유"라고 설명했다.다카타 입장에서 여객기 안전벨트 사업은 리스크가 적다. 1956년 자동차 부품개발업체로 설립된 다카타는 1960년대 초 자동차 안전 벨트 제조가 핵심사업이었다. 다카타가 에어백 사업을 한 것은 1980년대부터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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