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독일 당국이 폭스바겐 외 다른 브랜드의 차량에서도 배출가스량의 이상을 확인했다고 발표하면서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자동차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독일 연방자동차청(KBA)은 국내외 여러 자동차제조기업의 차량을 대상으로 배출가스 실험을 실시한 결과 일부 차량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 이상을 확인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제조사와 차종 등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폭스바겐 외 차량에서도 배출가스 조작이 발견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향후 파문이 예상된다.KBA는 지난 9월 말부터 50개 이상의 차량을 대상으로 시험장 및 도로 주행 실험을 실시해왔고 현재 3분의 2 이상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운행 환경 변화에 따라 일부 차량의 이산화질소 배출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폭스바겐과 같이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독일 DPA통신은 이날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알파 로메오, 현대자동차, 마쯔다 등의 차량이 조사대상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앞서 폭스바겐은 배출량 조작을 시도한 차량이 최대 1100만대에 달한다고 시인했다.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판매한 80만대의 가솔린차량에 대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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