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얀마와 5차전, 1차전 밀집수비에 다득점 실패
A매치 79경기 째, 압박·킬패스 쏜다
기성용[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축구대표팀이 1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미얀마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5차전을 한다. 올해 국가대표 마지막 홈경기. 국내 팬들 앞에서 승리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주장 기성용(26·스완지시티)의 각오가 남다르다. 기성용은 11일 마무리 훈련을 준비하면서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하고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서 적극적으로 몰아붙여야 한다. 안방에서 하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다 득점으로 팬들을 만족시키고 싶다"고 했다. 미얀마에 이어 오는 17일 원정에서 열리는 라오스와의 6차전까지 출전하면 기성용은 국가대표로서 여든 경기를 채운다. 대표 선수 중 출전 횟수가 가장 많다. 그가 미얀마를 상대하기는 처음이다. 태국 원정으로 지난 6월 16일 열린 예선 1차전(2-0 한국 승)에는 무릎 수술 때문에 합류하지 않았다. 대표팀은 한 수 위 기량으로 슈팅 스무 개를 시도하며 상대를 공략했으나 대량 득점에는 실패했다. 수비에 초점을 둔 상대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기성용[사진=김현민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61)은 "상대가 또 다시 밀집수비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빠르고 간결한 패스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는 기성용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경기당 패스 44.5회를 시도하며 성공률 91.5%를 기록했다. 2선에서 쇄도하는 공격수에게 침투패스를 하거나 거리와 방향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패스로 경기 흐름을 주도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붙박이로 출전 기회를 주면서 신뢰하는 이유다. 기성용의 큰 키(187㎝)와 정확한 킥 실력도 상대의 밀집수비를 허무는 무기다. 프리킥이나 코너킥 등 세트피스에서 제공권 경쟁을 하거나 바로 골문을 노리는 슈팅까지 가능하다. 미얀마는 주전 선수 대부분이 170㎝ 안팎의 단신이다. 시즌이 막바지인 국내 리그 선수들과 달리 유럽 리그 선수들은 지금이 컨디션이 한창 좋을 때다. 기성용의 부지런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부상에서 막 회복한 손흥민(23·토트넘)과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 등과 달리 프리미어리그에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경기감각도 유지하고 있다. 기성용은 "동료들의 기회를 만드는데 집중하면서도 최전방의 빈틈을 찾아 득점을 노리겠다"고 했다. 한국은 미얀마와의 국가대표 역대전적에서 14승7무5패로 앞섰다.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48위로 미얀마(161위)에 크게 앞섰다. 1973년 12월 22일 방콕에서 열린 킹스컵 준결승에서 2-0으로 이긴 것을 시작으로 열한 경기 연속 무패(10승1무)를 기록하고 있다. 조별예선 성적은 4전 전승(승점 12)으로 한국이 1위, 미얀마는 4위(승점 4)다.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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