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태의 활약을 앞세운 서울이 슈퍼매치에서 승리했다, 사진=연맹 제공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FC서울이 올해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완승을 거뒀다. 서울을 들어올린 슈퍼 히어로는 윤주태(23)였다.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에서 수원을 4-3으로 눌렀다. 윤주태가 혼자서 4골을 터트렸다. 슈퍼매치 역사상 한 선수가 4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위였던 서울은 이번 승리로 17승 10무 9패 승점 61로 3위 수원과 승무패, 승점 모두가 동률이 됐다. 동시에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2)와는 승점 1점차가 되면서 2위 싸움에 더욱 불을 지폈다. 경기 전부터 표정이 다른 두 팀이었다. 서울은 FA컵 우승을 이룬 뒤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슈퍼매치를 맞이했다. 반면 수원은 지난 리그 2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승리가 절실했다.서울은 선발 라인업을 대폭 바꿨다.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한 아드리아노를 대신해 윤주태가 윤일록과 최전방에서 발을 맞췄다. 수비라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은퇴하는 차두리의 빈자리는 고광민이 메웠다. 수원은 산토스를 후반 조커로 아끼고 카이오와 서정진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왼쪽에는 염기훈이 섰고 중앙에는 권창훈이 모습을 드러냈다.초반에는 서울이 빠른 공격으로, 수원은 조심스러운 자세로 경기를 이어갔다. 침체된 공방전이 이어지던 전반 29분에 윤주태의 선제골과 함께 영의 균형이 깨졌다. 윤주태는 후방에서 연결한 긴 패스를 따라 들어가 수원의 중앙 수비를 맡은 연제민이 미처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한 사이 가로채 정성룡 골키퍼까지 제치고 빈 골문 안에 공을 밀어 넣었다.수원은 반격에 나섰지만 서울의 수비벽을 뚫는 일이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홍철이 공격에 가담한 왼쪽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 정작 원하던 골은 없었다. 전반이 끝나기 직전에 서울은 한 골을 더 추가하고 후반전으로 향했다. 또 윤주태였다. 오스마르가 미드필더진에서 공을 뺏어서 곧바로 찔러준 침투패스를 받은 윤주태는 수비를 벗겨내고 오른발 슈팅을 때려 상단 그물을 갈랐다.후반전이 되자 3분 사이에 양 팀이 한 골씩을 주고 받았다. 후반 9분에 윤주태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공을 받은 뒤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이 세 번째 골로 연결됐다. 수원도 지지 않고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2분에 왼쪽에서 염기훈의 전매특허인 왼발 프리킥이 올라왔고 산토스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소강상태로 가던 후반 17분에 윤주태가 네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이번에는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윤주태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반대편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2분 뒤에는 수원이 권창훈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4-2로 2점차를 유지했다. 서울의 완승으로 끝날 것 같았던 후반 추가시간에 수원은 신세계의 중거리포로 4-3을 만들면서 마지막까지 거세게 추격했다. 하지만 원하던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서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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