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당일 피해 아동(왼쪽)과 사건 후 김병지 아내가 올린 SNS(오른쪽)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축구선수 김병지의 아들이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폭력을 가해 학생들을 괴롭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학교폭력 가해자의 횡포, 어디까지 참아야 합니까?”라는 글이 올라왔다.학교폭력 피해자의 어머니라고 밝힌 글쓴이는 “10월15일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체험학습에서 가해 아동에게 얼굴을 긁혀서 전치2주의 진단서를 끊었다”며 “다음날 가해 아동이 수업 중에 다른 아이를 또 폭행해서 나를 포함해 세 엄마가 학폭위(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달라 요청해 ‘가해자 반 교체’로 결론이 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런데 오늘 가해자 엄마가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뀐 채 학폭위가 열려 억울하다며 시청에 민원을 넣었다고 한다”며 “가해학생 아빠는 전 국민이 다 아는 유명인이라 벌써 지역신문 기자들이 학교로 다녀갔다고 하는데 몇 번이고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올리지 않은 게 후회된다”고 밝혔다. 또한 “학폭위가 열리고 이틀 후, 가해자 엄마는 다정한 사진과 함께 ‘이제 울지 말고 억울해 하지도 말고’ 하며 피해자인양 글을 올려서 기겁했다”며 “축구선수인 아빠를 닮아 그 아이가 덩치도 크다”고 밝혀 가해 학생의 아버지를 짐작케 하는 글을 남겼다. 이어 “1학년부터 꾸준히 맞아왔지만 전학간다는 말에 참고 참았다”고 덧붙였다.글쓴이는 “담임선생님도 1학기부터 시달릴 대로 시달리다가 어제는 급기야 스트레스로 쓰러지셔서 응급실 갔다가 지금 병원 입원 중이라고 한다”며 “평소에도 많이 괴롭힘 당했고 반 아이들 전체가 안 맞은 애가 없다”고 말하며 사건 당일 자신의 아이 사진을 게재했다.이 글에 대해 네티즌들은 글쓴이가 말하는 가해학생 어머니의 SNS 글을 찾아내 해당 축구선수가 김병지 선수임을 밝혀냈다.이와 관련해 김병지 선수는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진실과 다른 주장이 이곳저곳으로 퍼져 안타깝다”며 “우리 아이가 부족한 점이 있지만 마치 우리 가족 전체가 패륜가족인 것처럼 퍼지고 있어 답답하고 억울하다”고 호소했다.김병지 선수는 “싸움이 벌어진 지난달 15일 아들이 다른 학생의 얼굴에 상처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전에 해당 학생 또한 아들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또한 김병지 선수는 또 시청에 민원을 제기한 경위에 대해 “학교 측 징계를 받아들일 수 없어 재심을 신청하러 갔을 뿐”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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