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미디어실 미디어분야 장비 갖춰 방송제작 이론 배우고, 뉴스제작 실습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교복을 입은 앳된 얼굴의 중학생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싱글벙글교육센터에서 뉴스를 제작하고 있다. 방송 원고용 기사를 들고 스튜디오에 들어선 앵커, 조명과 마이크를 점검하는 스텝, 카메라 초점을 맞추는 감독 등 6명이 한 팀이 돼 자신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PD의 ‘큐’ 사인에 시작된 뉴스처럼 학생들의 꿈도 반짝이고 있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방송미디어 체험을 위한 ‘청소년미디어실’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는 지난 7월 낙성대동에 문을 연 ‘싱글벙글교육센터’ 내 청소년미디어실을 설치해 영상관련 진로,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청소년미디어실은 HD급 카메라와 조명, 크로마키 배경 등이 갖춰진 방송스튜디오와 팟캐스트 라디오방송, 음향 녹음이 가능한 녹음실, 영상편집교육이 진행되는 멀티미디어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진로직업체험 나선 중학생들
프로그램은 팀을 나눠 방송제작 이론을 배우고, 뉴스제작을 실습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기사작성, 영상촬영 등을 통해 짧지만 ‘작은 방송국’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 것. 진로체험동아리 활동으로 청소년미디어실을 찾은 문영여중 3학년 김지웅 학생은 “방송프로그램에서 프로듀서나 앵커, 기자들의 직업이 멋져 보이기만 했는데 직접 체험해 보니 학교 공부 뿐 아니라 세상에 대해 많은 관심과 애정 없이는 할 수 없는 일 같다”고 말했다청소년미디어실을 운영하고 있는 양승오 뉴디미어팀장은 “방송미디어 체험 외에도 현재 전직 아나운서 등 방송인들이 진행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스피치 프로그램도 인기가 좋다”면서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미디어 분야 등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미디어실이 있는 ‘싱글벙글 교육센터’는 협소하고 노후 돼 이용률이 낮았던 낙성대동의 봉천청소년독서실을 교육문화시설, 진로직업체험센터, 열람실 등으로 꾸민 새로운 복합문화센터다. 청소년을 비롯한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폭넓은 교육·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4월 시범 운영을 거쳐 7월 본격 운영에 들어가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청소년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상력과 창의력”이라면서 “미디어는 상상한 것을 누구나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는 도화지로 많은 사람들의 창작도구가 되고 있다. 청소년미디어실이 청소년의 문화와 예술을 이끄는 발랄할 아지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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