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스테판 슈왈츠만 회장은 29일 "대체투자는 여러 경기 순환 주기를 거치면서도 다른 전통적 투자에 비해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해 왔다"며 대체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슈왈츠만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민연금공단 주최로 열린 '2015 국민연금 기금운용 국제 콘퍼런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슈왈츠만 회장은 "전통적 투자는 일단 매입하고 나서 지켜봐야 하는 수동적 자세를 견지할 수밖에 없지만 사모투자나 대체투자는 자산을 인수하고 나서도 적극적으로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스포츠에 비유하자면 전통 투자 매니저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것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직접 필드는 뛰는 선수"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현재처럼 시장 환경과 거시경제 여건 등이 불확실한 시기에도 업계 최고의 투자 발굴 능력을 갖추고 풍부한 운용 거래 경험을 가진 운용사들은 위험 대비 우수한 절대 수익을 꾸준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세계적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의 윌리엄 콘웨이 회장은 "오랫동안 세계 경제 성장을 위한 엔진 역할을 했던 중국의 세력이 한풀 꺾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자본집약적 부문에서의 투자율 감소와 성장 둔화는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에 동일한 영향을 미쳐 상품 가격 하락과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 글로벌 산업 부문의 약화에 일조했다"고 진단했다.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10년 간 지속해 온 통화정책에 대한 변화 의지를 보이며 금리를 인상할 태세"라면서 "연준 통화정책의 변화에 따른 영향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또 "현재의 시장 상황은 증가하는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성장을 추구하는 통화정책과 기록적인 수준의 미투자 자금(dry powder)을 들고 투자처를 찾는 투자사들로 인해 투자 환경의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고 분석했다.이날 콘퍼런스는 국민연금 기금 500조원 시대를 맞아 기금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금융기관 간 동반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연금 기금은 1988년 설치돼 2003년 5월 100조원, 2010년 7월 300조원을 돌파하고 지난 7월 말 현재 500조1000억원에 이르렀다.콘퍼런스에는 블랙스톤, 칼라일, 그로브너, UBS 등 글로벌 금융기관 리더를 비롯해 국내외 금융투자 전문가 약 300명이 참석했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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