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행사 정례화해야' 與野 한목소리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여야는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이틀째인 21일 상봉 정례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신의진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상봉행사장에서 60여년 만에 만난 가족들은 재회의 기쁨에 많은 눈물을 흘렸다. 안타까운 것은 이번 상봉이 이산가족들의 한과 고통을 풀어주기에는 너무나 작은 규모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청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어르신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등지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 문제 해결을 서둘러야 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 신 대변인은 "이산가족 상봉은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며 "전면적인 생사 확인, 서신 교환 및 화상 상봉, 이산가족 고향 방문, 상봉의 정례화와 같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8·25 합의를 소중히 가꾸고 풍성한 결실로 가꾸자'고 한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이 진심이길 간절히 바란다"며 "빠른 시일 내에 당국회담이 계속 이루어져 끊어진 혈육의 정을 잇는 보다 근본적인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65년을 기다리다 드디어 만났지만, 2박3일 동안 대면할 수 있는 시간은 단 12시간에 불과하다. 이것도 663대 1이라는 경쟁을 뚫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산가족 상봉은 정치적·군사적 상황과는 무관하게 민족애의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가 꼭 필요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조속히 당국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상시화를 논의하고,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을 마련해주길 요구하는 바"라며 "당이 주장해온 '민족 대 상봉 프로젝트'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간 민간 교류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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