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축구대표팀[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대표팀은 21일 오전 8시(한국시간) 칠레 라세레냐의 라 포르타다 경기장에서 열린 B조 리그 2차전에서 아프리카 기니에 1-0으로 이겼다. 오세훈(16·울산 현대고)이 결승골을 넣었다. 종료 직전 교체로 들어간 그는 후반 47분 유주안(17·매탄고)의 패스를 벌칙지역 안에서 왼발 슈팅해 그물을 흔들었다. 우승후보 브라질과의 1차전(18일·1-0 승)에서 승점 3점을 딴 대표팀은 2연승(승점 6)으로 조 선두에 올라 일찌감치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대표팀이 오는 24일 오전 5시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모로소 경기장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지더라도 2위를 확보할 수 있다. 이번 대회 16강에는 각조 1,2위와 3위 팀 중 성적이 나은 상위 네 팀이 진출한다. 같은 조 브라질과 잉글랜드의 경기에서는 브라질이 레안드루 두 나시멘투(17)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겨 1승1패(승점 3)로 2위에 올랐다. 기니와 잉글랜드가 공동 3위(승점 1)다. 한국이 2년마다 열리는 U-17 월드컵 토너먼트에 오르기는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8강) 이후 6년 만이다. 1987년 캐나다 대회(8강)까지 포함하면 통산 세 번째. 두 경기만에 진출을 확정짓기는 처음이다.
한국-기니 U-17 월드컵[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표팀은 브라질과 대결할 때처럼 이승우(17·바르셀로나)와 유주안을 투톱으로 세운 4-4-2 전형을 택했다. 2선에는 박상혁(17·매탄고), 김정민(16·금호고), 장재원(17·현대고), 김진야(17·대건고)가 자리했다. 박명수(17·대건고), 이상민(17·현대고), 이승모(17·포항제철고), 윤종규(17·신갈고)가 포백(4-back) 수비를 맡고, 골문은 안준수(17·영석고)가 지켰다. 경기 주도권은 기니가 잡았다. 전반에만 슈팅 아홉 개를 시도하고 네 개를 유효슈팅(골대로 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한국은 슈팅 세 개와 유효슈팅 한 개를 기록했다. 후반 초반에도 기니의 공세가 거셌다. 좌우 측면을 파고들며 한 차례 골대를 때리는 등 위협적인 슈팅 세 개를 날렸다. 안준수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대표팀은 수비수 김승우(17·보인고)를 교체로 넣고 전열을 정비했다. 후반 중반이 넘어서자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교체로 들어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이상헌(17·현대고)을 두 번째 카드로 투입했다. 한국은 체력이 떨어진 기니의 허점을 공략하며 골대 부근에서 슈팅 기회를 적극 노렸다. 그리고 최진철 감독(44)의 마지막 승부수가 들어맞았다. 후반 45분 교체로 넣은 오세훈 카드가 주효했다. 이승우를 대신한 그는 경기장에 들어선지 2분여 만에 극적인 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매듭지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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