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의회가 2년 연속 도의원들의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다. 서울시의회는 내년 의정비를 동결했다. 19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내년 의정비를 법정상한액인 6321만원까지 인상하는 안과 현행 수준인 6236만원에서 동결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먼저 의정비를 6321만원으로 올리는 안을 보면 의원들의 활동비 상한액인 1800만원은 그대로 놔두고, 월정수당을 현재 4436만원에서 4521만원으로 85만원(1.9%) 인상하는 게 골자다. 이는 2016~2018년 월정수당을 공무원 보수인상률만큼 인상하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경기도의회가 이 안을 결정하면 전국 17개 광역의회 가운데 의정비가 가장 많은 지방의회가 된다. 경기도의회보다 올해 의정비 총액이 14만원 많은 서울시의회가 내년 동결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경기도의회는 2년 연속 의정비 인상에 따른 부담과 '전국 최고의 의정비를 받는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동결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경기도의회는 올해 의정비를 지난해보다 1.2% 올린 월정수당 4436만원, 의정활동비 1800만원 등 모두 6236만원으로 올렸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회는 전국 17개 광역의회 가운데 서울시의회 다음으로 의정비가 많다. 또 최저액을 받는 세종시의회(4200만원)와 비교하면 연간 2000만원을 더 받는다. 전국 17개 광역의회 평균 의정비(5449만원)에 비해서도 787만원이 많다. 경기도의회는 교섭단체별로 의정비 인상 및 동결에 대한 의견을 모은 뒤 인상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도민들은 경기도의회가 2년 연속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지역경제가 어려운 데 도의원들이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신경쓰는 게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수원에 사는 한 시민은 "도의원 의정활동비만 6000만원이 넘고, 이외 여러 혜택들을 합치면 사실 도의원 1인당 연봉이 1억원 이상"이라며 "지금은 (도의원들이)의정비 인상에 신경쓸 때가 아니라 세월호 참사, 성남 환풍구사고, 메르스 등 겹악재로 어려운 경기지역 경제 활로 모색과 얼어붙은 소비심리 회복에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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