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배우로 참여하는 ‘마포 황부자 공연’으로 피날레 장식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마포구(구청장 박홍섭) 염리동이 옛 소금마을의 정체성을 찾고 주민간 화합을 위해 ‘제1회 염리동 소금축제’를 개최했다. 9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마포아트센터 광장에서 염리동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축제는 마포아트센터, 서울문화재단, (주)우리성원, (주)솔트카페가 후원을 맡았다. 축제는 염리동 주민들이 합심, 기획한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자매결연지인 신안 비금도 소금 판매 및 먹거리 장터를 운영해 풍성한 행사가 될 전망이다. 비금도 천연소금을 20kg을 1만8000원으로 시중가격보다 30% 이상 저렴하게 판매, 육젓 외 각종 젓갈 종류도 먼 곳에 가지 않고 25~30% 낮은 가격으로 좋은 품질을 살 수 있었다. 축제를 알리는 경쾌한 풍물놀이패의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용강초와 한서초 학생들의 오케스트라, 염리동 자치회관 수강생들의 통기타 연주와 차밍 댄스, 서울디자인고 학생들이 어쿠스틱 기타 연주를 들려주었다.
마포 황부자 공연
특히 일본, 미국 등 외국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미르메 태권도 시범단’이 화려한 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마포 옛 사진전도 마련돼 염리동을 비롯한 마포의 흘러간 옛 자취를 느낄 수 있었다. 오후 5시부터는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마포 황부자’ 공연을 선보였다. 주민들이 직접 제작하고 배우가 돼 참여하는 주민 연희극으로서 2008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염리동의 소금전에서 부자가 된 황씨가 인간성이 파괴돼 가지만 딸의 노력으로 개과천선해 마포에 둑을 쌓아 홍수를 막아낸다는 내용의 풍자와 해학이 살아있는 전통극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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