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이민영이 OK저축은행 첫날 18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투어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이민영(23ㆍ한화)이 첫 단추를 잘 뀄다.2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골프장(파72ㆍ6495야드)에서 막을 올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 첫날 5타를 줄여 1타 차 선두(5언더파 67타)에 나섰다. 루키 추희정(22)이 2위(4언더파 68타), 강다나(25)와 김지희(21ㆍ비씨카드), 박재희(20) 등이 공동 3위(3언더파 69타)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무려 버디 6개(보기 1개)를 잡아내 난코스로 소문난 솔모로를 철저하게 유린했다. 1번홀(파5) 버디와 8번홀(파4) 보기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걷다가 10~12번홀의 3연속버디로 포문을 열었다. 15, 16번홀에서 다시 연속버디, 단숨에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을 점령했다. 지난해 연장 다섯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통산 3승째를 일궈낸 '약속의 땅'이다. 3월 신장암 수술을 받고 뒤늦게 투어에 복귀했지만 지난달 KLPGA챔피언십 공동 2위 등 '톱 10'에 9차례나 입상할 정도로 일관성이 좋다. "추석연휴에 푹 쉬면서 체력을 비축했다"는 이민영은 "그린이 까다로운 곳인데 어제 비가 와서 많이 부드러웠다"며 "퍼팅이 잘 됐다"고 했다. "컨디션이 좋아 나를 이기는 선수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탰다. 상금랭킹 1위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의 외유를 틈 타 '넘버 2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수들의 발걸음은 다소 무거웠다. 2위 이정민(23ㆍ비씨카드)과 4위 박성현(22)이 선두와 4타 차 공동 11위(1언더파 71타)를 달리고 있고, 3위 조윤지(23ㆍ하이원리조트)는 공동 23위(이븐파 72타)에 그쳤다. 고진영(20)은 공동 61위(2오버파 74타)에서 '컷 오프'를 걱정하는 처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