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최근 공격적으로 점포수를 늘리며 외형확장에 나선 네이처리퍼블릭이 대표의 구속 위기라는 암초를 만났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2일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화장품 제조업체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50)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대표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마카오, 필리핀 등 외국의 불법도박장에서 100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대표를 둘러싼 혐의는 검찰이 조직폭력배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포착됐다. 폭력조직은 한국의 원정도박꾼들을 마카오 카지노 등으로 끌어 들여 도박을 알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대표가 회삿돈을 도박자금으로 썼는지 살펴보고 있다. 정 대표는 도박 혐의는 인정하지만, 횡령 혐의는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네이처리퍼블릭은 지하철 매장수를 급격히 늘리며 외형 확장에 힘을 쏟아왔다. 지난달에는 서울메트로의 역구내 화장품 전문매장 2건 임대차 입찰에 참여해 모두 낙찰을 받았다. 서울메트로와 운영권 계약을 완료한 네이처리퍼블릭은 수도권 지하철 1~4호선 57개 역사 내 68개 매장을 3년간 운영키로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사업 확장에도 공을 들여왔다. 최근엔 15번째 진출국으로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대국인 카자흐스탄에 1호점을 오픈, 이를 교두보로 유럽시장 진출 의지까지 밝힌 바 있다. 회사 측도 난감해 하는 분위기다. 정운호 대표의 도박혐의와 관련,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으므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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