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美 기준금리 '동결'이 가져올 변화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섰다. 지난달 5일부터 지난 15일까지 29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다 '사자'로 돌아선지 4거래일만이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았고, 재닛 옐런 Fed 의장이 중국 등 신흥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언급한 점이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경제 부진을 우려하면서도 외국인 과매도 이후 기존 주도업종인 화학과 화장품, 낙폭과대 업종인 정보기술(IT)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한숨을 돌릴수는 있게 됐지만, 미 연준이 목표로 하고 있는 '통화정책 정상화 계획(기준금리·초과지급준비금·역레포 금리 인상, 연준 보유자산 축소)'이 번복되지 않는다면 금리인상과 더불어 유동성 환수는 곧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통화정책 정상화는 신흥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더욱 경계된다. 실물경기 부진과 디플레이션,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등과 같은 위험 요인들이 더욱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로 인해 무시돼 왔거나 감춰져 있던 신흥국 경제의 문제점들이 드러날 수 있어서다.한국과 중국 등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수출 신흥국들은 재고조정 압박에 따른 경제 후퇴 위험이 상존한다. 과잉설비와 과잉재고로 인한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라 유동성 누수가 발생하면 재고조정 압박에 노출될 수 있다. 이는 이들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수출신흥국 경제의 후퇴를 의미한다.중국과 한국에서 급격한 경기후퇴가 임박한 것으로 판단하지 않지만 미 통화정책 정상화가 시작되면 기업들이 재고누적에 대한 부담을 견디지 못할 가능성은 점차 높아질 것이다.◆유명간 KDB대우증권 연구원=지난 6월 이후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던 외국인은 지난주 수요일부터 약 3200억원을 순매수했다. 현시점에서는 미국 금리인상과 신흥국 경제위기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의 방향성을 판단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예전과 같은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9~12월은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2011년 이후 9월부터 12월까지 월별 프로그램 순매수 추이를 보면 2013년 11월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였다. 이달 들어서만 약 72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S&P)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도 외국인 수급개선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외국인 대규모 매도세는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과거 경험으로 보면 외국인 대규모 매도 이후엔 항상 주도업종의 변화가 있었다. 기존 주도업종은 외국인 대규모 매도와 함께 크게 하락했고, 그 이후에도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주도업종 중에서도 이익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시장 전체 평균보다 수익률이 좋았다. 낙폭과대 업종의 경우엔 이익전망치가 상향되는 종목이 수익이 좋았다.이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주도업종에서는 화학과 화장품업종, 낙폭과대 업종에서는 IT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IT가전 업종 등이 유리한 선택이다.◆지난밤 해외증시 및 주요지표=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Fed 위원들의 미국 경제 개선 진단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5.61포인트(0.77%) 오른 1만6510.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대비 8.94포인트(0.46%) 상승한 1966.97, 나스닥 지수는 1.73포인트(0.04%) 오른 4828.96에 장을 마감했다.◆전날 장 종료후 주요공시▶썬코어, 전기차·사우디 제다 프로젝트 위해 신사업 추가▶도이치모터스, 계열사에 52억원 채무보증▶부산주공, 109억원 규모 유상증자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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