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인 '코덱스 미국금융(합성)' 투자자들이 미국의 금리 동결 결정에 울상이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투자 수익률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이 금리를 동결을 결정한 지난 18일 코덱스 미국금융 ETF는 전 거래일 대비 2.03% 하락한 1만1585원에 마감했다. 이날 낙폭은 이달 들어 두 번째로 큰 수준이었다. 삼성자산운용의 이 상품은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ETF 중 유일하게 미국 금융회사를 추종하고 있다. 미국의 은행, 증권사들의 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오르내린다고 보면 된다. 최근 수익률은 좋지 않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코덱스 미국금융 ETF의 이달 들어 17일까지 수익률은 -1.74% 정도다. 지난 1개월 수익률은 -6.42%로 더욱 씁쓸하다. 3개월 수익률도 -1.53%였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이 개선돼 결국 금융주 입장에선 호재로 작용한다. 이에 투자자들은 이번 금리 인상 여부에 촉각을 세웠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금리가 동결 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논란 속에서도 시장이 기대했던 부분은 불확실성 제거인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다"며 "금리동결은 글로벌 유동성 측면에서 주식시장에 호재로 인식되지만 긍정적 유동성 모멘텀에 대한 적극적인 인식은 기대보다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앞으로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뚜렷한 시그널은 제시되지 않았다"라며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시기와 관련된 논란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이어지던 불확실성이 이번에도 해소되지 않으면서 코덱스 미국금융 ETF의 수익률도 당분간 조정을 거듭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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