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6일 기준 금융부채 92조9600억원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상반기 결산 결과, 지난해 말 대비 3조8000억원의 금융부채가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LH가 지난 1년6개월 동안 줄인 금융부채 규모는 11조원이 됐다.상반기 결산 이후에도 부채감축 실적은 이어져 16일 기준 금융부채는 92조96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부채가 정점을 찍었던 2013년12월31일(105조6500억원)때 보다 12조6900억원이나 줄어든 수치다. 또 상반기 매출액은 11조7687억원, 영업이익 9863억원, 반기순이익 650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5%,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은 각각 53%, 26% 늘었다. 자본도 1조1000억원 늘어난 34조8538억원을 기록했다.LH 관계자는 "2013년 이재영 사장 취임 이후 강력하게 진행한 사업 선순환체계 구축과 조직 체질개선 사업이 본 궤도에 접어들었다는 징표"라며 "실제로 2013년도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고 지난해부터는 부채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재무지표도 좋아졌다. 이달 초 채권시장의 평가기관들이 LH 채권금리를 가장 안전한 공사채(AAA) 금리로 산정했다. LH 채권은 2009년 통합 이후 동일기관 채권 투자한도 제한으로 한 때 채권 투매가 발생, 2010년 11월 공사채(AAA) 평균 금리보다 최고 0.26%의 가산금리(26bp)를 적용해야 거래가 가능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 사장의 채권순상환 선언과 양호한 경영실적이 누적되면서 가산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그 결과 가산금리 0%, 'LH 채권 디스카운트'가 시장에서 사라졌다고 LH 측은 설명했다. LH는 향후 3년간 9조원의 채권을 발행한다고 했을 때, 378억원의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LH는 안정적 재무상태와 원활한 자금조달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임대주택·행복주택, 창조경제밸리, 도시첨단산업단지 등 서민 주거안정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 공적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LH 관계자는 "민간기업과 달리 LH의 이익 증가는 공익사업 확대로 이어지고 이는 서민주거안정 등 국민 복지향상과 직결된다"며 "임대주택 공급, 낙후 지역개발 등 공적인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부채를 줄이고 선순환 재무구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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