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적용 기관과 절감액, 채용 인원수(자료:전정희 의원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해도 신입사원 채용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10일 전정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출한 산하 공공기관 인건비 절감액과 고·대졸 신입사원 초임을 분석한 결과, 임금피크제 도입에 따른 신규 채용 능력 효과는 크지 않고, 기존의 인건비 지출 절감효과만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올해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가장 인건비 절감액이 큰 한국수력원자력은 261명의 임금을 삭감해 인건비가 5억5800만원을 절감하게 된다.그러나 이를 기준으로 고졸 초임(3000만원)이나 대졸 초임(3400만원)으로 나누면 신규채용 가능 인원은 고작 18명 또는 16명에 불과하다고 전 의원을 지적했다.또 절감액 2위를 차지한 전기안전공사는 71명의 임금을 삭감해 인건비 2억5500만원을 절감하지만, 신규채용 가능 인원은 고졸 9명이나 대졸 9명에 불과했다.전 의원은 임금피크제로 인한 인건비 절감액으로 고용될 인원이 기업의 평균 신규 고용 능력보다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한수원은 임금피크제와 무관하게 2011년부터 4년간 680명, 697명, 627명, 685명의 신규 채용(고·대졸)을 해왔으며, 올 상반기 781명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정희 의원은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신규창출 효과는 적고 정년에 다다른 고령 노동자들의 임금을 삭감해 기업의 인건비 부담만을 줄여주고 있다"며 "정부는 공공기관에게 연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을 경우 임금인상률을 반으로 삭감하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어 공기업의 인력경영에 대한 심각한 침해우려까지 낳고 있다"고 강조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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