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은 8일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들의 해외취업 활성화 사업의 성과가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국회예산정책처에 의뢰해 조사한 청년 해외취업 및 해외인턴 사업 집행실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 해외인턴 사업은 7개 부처에서 22개 사업을 추진했고 관련 예산이 223억원 배정됐다.이들 사업에는 2231명이 지원했지만 실제 취업자는 264명으로 전체 지원자의 11.5%에 불과했다.지난해 청년 해외취업 지원사업도 3843명이 지원했지만 실제 취업자 수는 1495명으로, 성공률은 38.9%에 불과했다.김 의원은 해외취업의 질(質)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해 해외취업, 해외인턴 상황을 취업 직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 종사자가 40.9%로 가장 많았다. 사무 종사자(26.5%)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19.2%)가 그 뒤를 이었다.연봉 수준은 1500만∼2000만원 미만이 21.2%로 가장 많았으며 2000만∼2500만원 미만(19.2%)과 2500만~3000만원 미만(17.9%) 순이었다.취업 국가별로는 싱가포르가 20.1%, 일본은 18.8%, 호주 16.4% 등의 순으로 많았다.김 의원은 특히 정부가 해외취업 관련 사업에 대한 관리ㆍ감독을 소홀히 해 사업이 중구난방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추진된 22개의 해외인턴사업 중 교육부ㆍ기획재정부ㆍ농촌진흥청 등 3개 기관의 8개 사업은 취업 실적조차 파악되지 않았다.김 의원은 "국무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고용노동부ㆍ교육부ㆍ외교부 등 관련 부처의 장을 위원으로 하는 '청년 해외진출 지원사업 정부지원 협의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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