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컨설팅]당신의 노후준비, 지속 가능한가요?

"과도한 보험 가입..현재 생활의 불안 더 가중시켜""노후준비, 새는 돈부터 막는 게 중요"

◇ 박상훈 지속가능한 가정경제 연구소장 <br />

[박상훈 지속가능한 가정경제 연구소장] “55세인데 보험료가 55만원 나갑니다. 생활비 아끼고 보험료 줄여서 노후준비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서울 양천구에 사는 김복순 씨(55). 남편 퇴직으로 소득도 줄어가는 마당에 노후준비도 해야 하는데 과도한 보험료로 힘든 상황이다. 남편 종신 보험, 실손보험, 자녀 앞으로 가입한 손해보험까지 보험료는 모두 55만원이다. 20대 초반인 자녀 둘의 보험료까지 내주고 있다.보험료 내는 기간이 20년이라 앞으로도 10년 이상 더 내야하는데다 실손보험료도 작년에 갱신되면서 3만원이나 올라서 걱정이 크다. 이처럼, 노후 위해 저축할 돈은 없고 오히려 과도한 보험료가 노후를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 50대 김복순씨 보장성보험 리모델링 사례(단위: 만원)

이 가정의 경우 자녀들이 성인이 되었으니 가장인 남편에 대한 사망보험금은 우선순위가 아니다. 종신 보험금(주계약)을 5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줄였다. 성인병에 대한 특약은 양호한 편이었다.뇌출혈이 아닌 뇌졸중으로 보장이 되어있고 암보험료도 저렴했다. 주계약인 사망보험금을 줄일 경우 암에 대한 진단금도 줄어드는 경우가 있으나 남편은 다행히 암 진단금은 유지가 되었다. 사망보험금에 대한 보험료 13만원이 5만원으로 줄어들어 8만원 정도의 부담이 줄었다. 실손의료비를 대비하기 위해 가입했던 손해보험은 우선순위가 아닌 담보를 삭제하여 보험료를 낮출 수가 있다. 실손의료비, 3대 성인병, 후유장해를 필수로 유지하되 질병사망, 입원일당, 적립보험료를 모두 삭제하거나 최소화했다.질병사망의 경우 모두 없앨 수가 없어서 80세 만기를 10년 만기로 교체하여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운전자보험과 화재보험은 실제 보장에 드는 보험료보다 적립보험료가 많아 해지하고 순수보장형으로 바꿔 가입했다. 만기가 3년 남았지만 만기를 채운다고 해서 환급금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 아니므로 과감히 정리하고 제대로 된 보장에 집중했다.특히, 화재보험은 불이 날 경우 다른 집에 대한 피해액을 보상해주는 대물배상책임한도를 종전 3억에서 10억으로 높였다. 운전자보험과 화재보험을 하나로 묶어 1만원에 해결했다.김씨 가정의 경우 55만원이었던 보험료가 38만원이 되어 17만원 정도 줄어들게 되었다. 자녀들이 직장을 다니게 되는 5년후에는 자녀들 스스로 보험료를 내면 중년 세대인 이들 부부의 보험료는 30만원 이내가 된다.

◇ 박상훈 소장이 꼽은 다섯손가락 원칙

보험은 만일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비용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한 무리한 보험료는 현재 생활의 불안을 더 가중시킬 뿐이다.나에게 필요한 보험의 옥석을 가려내어 무거운 짐을 덜고 차라리 적금을 들자. 긴 노후를 생각한다면 연금저축계좌 등 적립식펀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지금 장농에 모셔둔 보험증권을 살펴보라. 노후준비, 새는 돈부터 막기가 중요하다. 지속가능한 가정경제 연구소장 박상훈<돈걱정없는 신혼부부> <빚걱정없는 결혼준비> 저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미래디자인연구소 문영재 기자 pulse @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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