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은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야당의 원내사령탑으로서 국회의 역할을 강조하지 않은 점은 매우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경제상황의 어려움과 청년실업 등 문제 인식에 대해선 일정 부분 공감한다. 다만 숲을 보지 않고 나무만 보는 다소 협소한 시각에서의 방법론 제기는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 원내대표의 연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건설적인 대안 제시보다는 문제점을 줄줄이 나열하는데 그쳤다"며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국회의 역할을 강조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하기보단 정부·여당 정책의 비판에 초점을 맞춰 허탈감마저 만들게 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가 '국민의 삶이 팍팍하다'며 연설을 시작한 데 대해 그는 "국민의 삶이 팍팍하기 때문에 국회는 일을 해야 한다. 국회가 국민을 위해 맡은 바 임무를 다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야당은 번번히 국민의 삶과는 별개의 문제로 국회의 발목을 잡아왔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가 그동안의 남북관계를 '잃어버린 7년'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말"이라며 "이번 남북합의는 원칙적이고 일관된 자세로 북한에 정확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동안의 대북정책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원내대표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특위 구성 요구와 관련해선 "한중 관계의 중요성과 어려운 경제 사정을 역설하면서도 한중 FTA 특위를 만들자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피해가 예상되는 부분에 대해선 관련 상임위에서 충분히 논의하면 될 일"이라며 "전례없는 특위까지 만들며 비준을 늦추자는 건 경제를 살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공약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은 어불성설"이라며 "경제민주화 공약 18개 중 정상 추진 중인 공약은 11개로 61%의 추진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검찰에 대해 아무런 근거 없이 정치검찰을 운운하며 비난한 부분은 심히 유감스럽다"며 "이 원내대표의 이런 인식과 태도는 국민들에게 정치권과 공권력에 대한 불신만 심어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그 누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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