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하대학교 재학생들이 사이버 강좌를 들을 수 있는 e-러닝 시스템을 해킹해 출석 기록을 조작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인하대는 여름철 사이버 강좌인 썸머스쿨(계절 학기)을 수강하는 학생 2명이 출석 정보를 조작한 것을 지난 7월말 적발한데 이어 추가로 5명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e-러닝 시스템은 학습자가 가정이나 학교 등 인터넷에서 접속할 수 있는 장소에서 강의를 듣는 방식이다. 오프라인 강의실이 아닌 컴퓨터로 교수의 강의를 듣고 이 시스템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출석이 인정된다. 앞서 적발된 학생 2명은 이 대학 IT공대 소속이며, 이번에 추가로 드러난 5명 중에는 다른 단과대학 학생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모두 해커 동아리(비공식)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학교 전산망을 해킹해 교수의 ID와 패스워드를 도용, 출석 일수를 높였다. 현재까지는 계절학기 출석부 조작 사실만 확인됐지만 조직적으로 해킹을 한 점으로 미뤄 일반 정규수업의 출석부와 성적도 조작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이들은 학생별 강의평가를 진행하던 담당 교수가 자신이 담당하고 있던 출석기록과 시스템상의 기록이 다른 점을 의심, 학교 측에 알리면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대학 측은 앞서 적발된 2명에 대해 지난달 무기정학 처분을 내렸으며 나머지 5명도 조만간 같은 수위의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인하대 관계자는 "징계권이 단과대학에 있어 해당 학생들 소속 대학서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번 사건 이후 해킹을 당한 전산시스템을 보완했으며 학생들을 상대로 윤리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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