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결장 후 2차전 출격, 페덱스컵 랭킹 1위 데이, 2위 스피스와 '삼국지'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제이슨 데이가 'PO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격돌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번에는 100명이 스타트라인에 섰다.이 가운데 '넘버 1'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있다. 4일 밤(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 보스턴TPC(파71ㆍ7242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825만 달러)이다. 여기서 다시 70명이 추려져 3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825만 달러)에 나간다. 미국의 노동절 때문에 한국시간으로 토요일에 시작해 화요일에 최종 4라운드가 펼쳐지는 일정이다.첫번째 화두는 단연 매킬로이의 귀환이다. 지난 7월 초 축구를 하다가 발목을 다쳐 디오픈 타이틀방어를 포기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고, 재활에 전념한 끝에 PGA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7위에 올라 연착륙에 성공했다. 1차전 더바클레이스에 불참했지만 조던 스피스(미국)가 예상 밖의 '컷 오프'를 당해 2주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하는 '어부지리'를 얻었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15위(1567점)다. 선두 제이슨 데이(호주ㆍ4459점)와는 격차가 있지만 우승 한 방으로 언제든지 선두권으로 치솟을 수 있는 자리다. 상금랭킹 역시 8위(430만 달러)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불과 9개 대회에 등판했지만 5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매치플레이와 웰스파고에서 순식간에 2승을 수확하는 파괴력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매킬로이에게는 더욱이 2012년 이 대회에 이어 3차전까지 'PO 2연승'을 쓸어 담은 짜릿한 기억이 있다. 3차전 직후 포인트가 재조정되는 시스템의 '희생양'이 됐다는 게 오히려 아쉬웠다. 4차전 투어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에 그쳐 4개 대회에서 2승을 수확하고도 페덱스컵 랭킹 2위에서 입맛을 다셨다. 일단 무뎌진 실전 샷 감각을 얼마나 빨리 되찾느냐가 관건이다.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당연히 데이다. PGA챔피언십에서 스피스의 '메이저 3승'을 저지했고, 지난주에는 스피스가 일찌감치 떠난 무주공산을 곧바로 접수했다. 가을시리즈에서 가장 '핫(Hot)'한 선수인 셈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까지 넘볼 수 있다는 동기 부여가 더해졌다. 매킬로이와 스피스가 3위 밖으로 밀려나는 조건을 충족시키면 된다. 전문가들도 데이를 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했다. 7월말 캐나다오픈까지 최근 4개 대회에서 3승을 일궈내는 일관성을 높이 평가했다. 스피스보다 1차전에서 2위를 차지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상위에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3년 이 대회에서 22언더파 262타의 최저타 신기록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보스턴TPC와의 '찰떡궁합'을 기대하고 있다.스피스로서는 이래저래 물러설 곳이 없는 처지다. 특히 데이에게 3개 대회째 '설욕전'에 나서고 있는 시점이다. 1라운드부터 데이와 같은 조로 편성돼 4일 밤 10시30분 10번홀(파4)에서 대장정에 돌입한다. 1차전에서 주 무기인 '짠물퍼팅'이 말을 듣지 않았다는 점을 분석하고 있다. 국내 팬들은 배상문(29)에게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페덱스랭킹 23위에서 출격해 3차전 진출은 무난할 전망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