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바클레이스 최종일 8언더파 '6타 차 대승', 페덱스컵 랭킹 1위, 배상문 공동 6위
제이슨 데이가 더바클레이스 최종일 18번홀 그린에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에디슨(美 뉴저지주)=Getty images/멀티비츠 <br />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제이슨 데이(호주)의 '파죽지세'다.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 플레인필드골프장(파70ㆍ7030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1차전' 더바클레이스(총상금 82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2위와 6타 차의 대승(19언더파 261타)을 일궈냈다. 시즌 4승째이자 통산 6승째, 우승상금이 148만5000달러(17억4800만원)다.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는 퍼펙트 플레이를 과시해 이렇다 할 추격자가 없을 정도였다. 그린을 딱 두 차례만 놓치는 '송곳 아이언 샷'이 불을 뿜었고, 평균 1.50개의 퍼팅을 가미했다. 데이와 함께 공동선두로 출발한 배상문(29)은 반면 5개의 보기(버디 3개)를 쏟아내며 2타를 까먹어 우승경쟁은커녕 공동 6위(9언더파 271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데이가 바로 2주 전 PGA챔피언십을 제패해 메이저 무관의 설움을 털어낸 선수다. 조던 스피스(미국)의 '메이저 3승'을 저지했고, 20언더파라는 메이저 최다언더파 신기록을 곁들여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이번에는 스피스가 충격의 '컷 오프'를 당한 무주공산을 곧바로 접수했다는 게 자랑거리다. 우승 포인트 2000점을 더해 페덱스컵 랭킹 1위(4459점)로 올라서 오히려 우위를 점한 상황이다.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 3위(313야드)의 거포가 그린적중률 22위(69.54%)의 정교함까지 겸비했다는 점이 무섭다. 퍼팅 역시 스피스에 이어 2위(1.71개)다. 현재 다승 공동선두(4승)와 상금랭킹 2위(755만 달러), 남은 PO 3경기에서 스피스가 1년 내내 쌓은 각종 기록들을 단숨에 무너뜨릴 수도 있다. 데이 역시 "매주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킬러본능'을 드러냈다. 배상문에게는 일단 페덱스컵 랭킹을 23위로 끌어 올렸다는 게 의미 있다. 2차전 100명, 3차전 70명, 최종 4차전에는 30명만 나갈 수 있는 'PO시스템' 때문이다. 지금의 랭킹을 유지하면 최종 4차전에 진출해 1000만 달러의 천문학적인 보너스를 욕심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3차전 직후 포인트가 조정된다는 점에서 막판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다. 세계랭킹 9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2위(13언더파 267타)를 차지해 페덱스컵 랭킹을 4위로 끌어 올렸다는 대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3년 2, 4차전 우승으로 페덱스컵 챔프에 올랐던 경험이 있는 선수다. '新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귀환하는 'PO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835만 달러)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 오르는 이유다. 매킬로이와 스피스, 데이, 스텐손 등 '빅 4'가 격돌한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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