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1년에 딱 두 달 ‘국산 생물 새우’ 드세요”

국산 새우 8월 말~10월말 수확, 생 새우는 9월초~11월 초에만 맛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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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롯데마트가 9월1일부터 전남 신안, 서산, 부안 등 주요 새우 양식장에서 수확한 ‘국산 생물 새우’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새우는 냉장으로 유통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 시중에 판매되는 물량의 80% 가량이 냉동 상태로 운영되고 있어, 생물로 맛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품목이다. (※생물 새우는 냉동이 아닌 양식장에서 잡은 지 얼마 안 되는 신선한 생 새우로, 수족관에 살아 있는 활 새우와 다름.) 또 수온이 26도 이상으로 따뜻해야 생육이 잘 되기 때문에 주로 동남아(베트남, 태국)나 남미(에콰도르, 페루) 산지로부터 확보한 물량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새우 소비량 중 수입산이 80%이고, 국산 새우의 비중은 20%로 낮다. 연중 생산되는 수입산과 달리 국산 새우는 5월에 치어를 입식해 여름철 양식을 거쳐 8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한 차례만 수확하며, 이 때 수확된 물량을 냉동 비축해 연중 운영한다. 따라서 국산 생물 새우는 출하 시기에 맞춰 9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연중 딱 두 달 동안만 맛볼 수 있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국산 생물 새우의 가격은 보통 수입산 냉동 새우보다 2배 가량 높고, 수입산 생물 새우와 비교해도 20~30% 가량 높다.그러나 최근에는 수입산 새우가 공급 불안정으로 매년 가격이 상승해 국산 새우와의 가격이 좁혀지고 있어, 국산 새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에서도 국산 새우의 매출 비중이 2010년 6.1%에서 2014년 26.8%로 4배 이상 크게 성장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가을철 별미인 국산 생물 새우를 가장 먼저 선보이고자 5월부터 주요 양식장과 사전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나섰다.롯데마트는 9월1일부터 올해 첫 출하된 ‘국산 생물 새우’를 선보여 100g당 2980원에 시중가 대비 15%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국내 최대 새우 양식장인 전남 신안 외에도, 충남 서산, 전북 부안 등의 산지를 추가로 확대해 대량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가격을 낮췄다.최근 통영, 거제 등 남해안에 적조가 발생해 가을철 인기 횟감인 우럭, 참돔 등이 집단 폐사해 대체 먹거리로 가을 제철 생물 새우를 찾는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롯데마트는 가을철 구이나 찜 요리로 즐기는 수요에 맞춰 마리당 15g 이상의 마리당 15g 이상의 대(大) 사이즈 상품만 엄선해 선보인다. 물량도 100t 가량 준비했다.최승훈 롯데마트 수산 MD(상품기획자)는 “1년에 두 달 만 맛볼 수 있는 국산 새우 철이 도래했다”며, “양식장과 사전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해 제철 새우를 저렴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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