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기자
왼쪽부터 AOA설현, 미쓰에이 수지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제2의 수지', '새로운 국민 첫사랑'. 요새 대세로 떠오른 걸그룹 '에이오에이(AOA)' 멤버 '설현'에 붙는 수식어들이다. 덕분에 연예인 인기도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지표, CF 작품 수에서 AOA는 '수지'가 속한 '미쓰에이'를 제치고 상반기 CF퀸에 등극했다.28일 한국광고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 가장 CF 작품 수가 많았던 모델은 AOA로 집계됐다. AOA는 멤버 설현을 주인공으로 한 SK텔레콤 LTE-A CF '이상하자' 시리즈가 인기를 끈데다 멤버 초아까지 '알바천국' CF에 새롭게 등장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6월에만 '제13화 철새와텃새', '제15화 묶느냐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2편을 추가 제작했다. 또 알바천국 CF까지 주인공을 AOA 초아로 선택해 '오빠 어디가' '배고픈 알바를 위해', '우리 이제 뭐하지' 등 시리즈 광고를 내면서 넘볼 수 없는 1위 자리에 올랐다.광고는 어떤 모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매출이나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모델 선정에 까다로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그만큼 연예인의 호감도나 인기에 민감해 CF 갯수는 연예인 인기 척도를 가늠하는 대표 지표로 꼽힌다. AOA가 광고계 퀸으로 급격히 떠오른 것은 지난 4월부터다. 애교로 뭇 남성들의 마음을 녹였던 '혜리' 덕분에 올 2월에는 걸스데이가 1위였지만 4월 '설현'을 모델로 한 SK텔레콤 CF가 론칭하면서부터 AOA는 급격히 2위로 순위가 뛰었다. 당시 1위는 미쓰에이 수지로 4월 네스카페, 하이마트, 더페이스샵 CF 등을 찍어 1위를 했다. 그러나 5월부터는 AOA의 '설현', '초아', '지민'을 주인공으로 한 CF가 연달아 론칭하면서 AOA가 5,6월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쓰에이는 6월에는 8위에 그쳤다. 한국광고총연합회의 모델별 CF작품 순위는 매월 그달 론칭한 CF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월별 명암이 크게 엇갈린다.설현 포스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CF퀸에 AOA가 등극한 것은 최근 설현 남성팬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SK텔레콤 포스터가 남아나지 않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남자라면 누구나 멈춰서봤다는 실물크기의 설현 포스터는 애플힙이 강조된 매끈한 그의 뒷태를 자랑하고 있다. 이에 포스터를 소장하고 싶어하는 극성팬들 때문에 일부 SK텔레콤 대리점은 설현 포스터 도난사례가 이어져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고거래사이트에서도 설현 포스터는 최대 3만원에 거래될 정도다.덕분에 SK텔레콤도 신이 났다. SK텔레콤의 광고대행사인 SK플래닛 관계자는 "설현을 모델로 발탁한 것은 성장가능성이 높아보였기 때문인데 포스터가 동날 정도로 인기가 많아 우리도 좋다"며 "시리즈 광고가 계속될 예정인만큼 앞으로도 CF에서 설현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