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대표 소비 품목 한우·굴비값 천정부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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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굴비값 가격 상승…대표 선물품목인데 소비 수요 줄듯반면 가격 하락한 과일, 패키지 확대된 상품권 판매수요 늘어날 전망[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다음달 추석을 앞두고 대표적인 명절 소비 품목인 한우와 굴비 값이 급등했다. 반면 과일이 올해 풍년을 이루며 가격이 내려가 추석 선물세트의 주요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백화점들이 상품권 패키지를 크게 늘리고 있어 상품권 수요도 증가가 예상된다.26일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에 따르면 25일 현재 신고배(상품ㆍ10개)는 2만7619원으로 전년 대비 23.9%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백도 복숭아(상품ㆍ10개)도 평균 가격이 1만439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하락했다. 후지사과 (상품ㆍ10개) 역시 2만6341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가격이 9% 떨어졌다. 과일 값 하락은 작황이 좋았기 때문이다. 올해 태풍 피해가 거의 없었던 데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당도도 높고 출하량이 평년 대비 최대 10%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 추석 선물로 과일세트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반면 명절 대표 선물 품목인 한우와 굴비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백화점의 추석선물 세트 중 한우 세트 가격은 지난해보다 최고 25%, 굴비세트는 최고 50%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우값은 급등세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1∼21일 1++등급 한우의 ㎏당 평균 도매가격은 2만124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7651원보다 20.4% 올랐다.한우 1+등급 도매가격도 1만5979원에서 1만9456원으로, 1등급은 1만4849원에서 1만8545원으로 각각 21.8%, 24.9% 상승했다. 한우 2등급은 1만2770원에서 1만6567원으로 29.7% 오르고, 3등급은 1만910원에서 1만4569원으로 33.5% 뛰었다. 최근 한우 시세는 구제역이 있었던 201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한우와 굴비값 상승으로 추석선물로 과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품권 판매도 증가할 전망이다. 백화점들이 일제히 패키지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올 추석을 맞아 고액 상품권 패키지를 강화해 지난해보다 5% 늘렸다. 상품권 패키지는 300만ㆍ1000만ㆍ3000만원 패키지로 구성돼 있으며, 구매 고객에게는 각각 3만ㆍ25만ㆍ90만원 상품권을 사은품으로 선착순 증정한다. 1000만원대 이상 고액 상품권 패키지는 사은 증정율이 2.5~3배 높기 때문에 매년 구매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 1000만원대 이상 고액 상품권 패키지의 매출 구성비는 2014년 설 35%, 2014년 추석 39%, 2015년 설 40%로 꾸준히 늘고 있다. 김수환 롯데백화점 문화마케팅팀 매니저는 "한우, 굴비 등 대표적인 명절 소비 품목의 시세가 크게 오르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권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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