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200원선 뚫어(종합)

지난 8월12일 외환 딜링룸 모습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북한군의 포격 도발과 중국 경제 부진,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리스크가 돌출되면서 24일 원·달러 환율이 개장하자마자 1200원대를 뚫었다. 장중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1년 10월4일 이후 약 4년만(3년10개월)에 처음이다.24일 한은 외환시장팀에 따르면 오전 9시1분 원ㆍ달러 환율은 1200원을 돌파했다. 9시11분 현재는 1197.2원선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앞서 20일 오후 북한군이 경기 연천 지역에 포탄을 발사하면서 고조된 남북 간 긴장과 지난주 발표된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로 원화 가치가 크게 내렸다.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1200원선에서 정부의 개입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오늘은 여기서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1000원, 1100원처럼 1200원선 자체가 중요한레벨이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중국 경기부양책이 더 나와 위안화 약세가 한번 더 이슈가 되고 달러·원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게 되면 이이상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은은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어 국제금융시장 리스크를 모니터링 했다. 부총재 주재로 국제 담당 부총재보, 금융시장 담당 부총재보, 공보관, 국제국장, 통화정책국장, 금융시장국장, 외자기획부장 등이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대외 리스크가 크게 부각된 상황에서 남북한 긴장 관계 변화는 금융ㆍ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만큼 시장 안정화 노력이 긴요하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와 협력하면서 비상점검체제를 계속 가동하여 남북한 관계 및 대외 리스크의 전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대응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