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인 690만명이 학자금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처해 있으며 이 중 17%는 그 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미 교육부 자료를 인용해 7월 말 기준 학자금 대출 상환을 1년 이상 연체한 미국인이 690만명이라고 보도했다. 학자금 대출 미상환자 수는 1년 전 보다 6%, 약 40만명이 늘었다. 또 이들 가운데 17%는 디폴트 상태가 아주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에서는 학자금 대출을 1년 이상 갚지 못하고 있으면 디폴트로 규정한다. WSJ은 현재 학자금 상환 의무가 없는 대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면 학자금 대출 미상환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미국 정부가 학자금 대출 명목으로 빌려 준 돈은 올해 2분기 기준 총 1조1900억달러로 지난 10여년간 3배로 늘었다. 미국에서는 신용카드와 집 담보대출 미상환 비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학자금 대출 미상환자 비율만 유독 증가 추세에 있다. WSJ은 학자금 대출금의 상환 지연은 미국인의 소비를 위축시키고 이는 곧 소비 의존도가 높은 미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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