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 관련 제품 개발해
▲우현수 박사가 상지 재활치료 로봇과 연동된 치료 프로그램을 작동하고 있다.[사진제공=기계연]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뇌졸중 환자를 위한 맞춤형 재활치료 로봇이 나왔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 기계연)은 20일 의료지원로봇연구실 우현수 박사팀이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최첨단 산업용 로봇에만 사용하던 경량 고출력 통합구동모듈 기술을 적용해 뇌졸중으로 마비된 손, 팔, 어깨 등 상지관절(上肢關節)의 재활치료에 효과적 로봇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통합구동모듈은 여러 가지 센서와 부품들을 통합한 집합체로 로봇의 관절마다 위치해 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장치를 말한다.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기존(7개 수준) 보다 많은 11개의 로봇 관절을 사용해 상지관절별 최적화된 치료가 가능하다. 로봇 무게는 기존보다 약 20% 줄여 환자 어깨의 염증 유발 가능성 등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한쪽 방향으로만 움직일 수 있었던 기존 재활로봇의 어깨움직임을 상하, 좌우, 전후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개선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재활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해진 경로를 따라 환자의 몸을 움직이는 것에만 주력하던 기존 로봇과 달리 각 관절마다 힘 센서를 설치해 환자의 장애 정도에 맞춰 세밀하게 움직임을 도와주고 방해하는 힘을 조절할 수도 있어 재활치료의 효과도 높다.우현수 박사는 "이번 재활로봇 개발은 기계연이 보유하고 있는 산업용 로봇 설계와 제어 원천기술이 있어 가능했다"며 "중소기업과 협력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치료효과가 모두 뛰어난 상용제품을 개발해 재활 의료기기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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