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도지사가 17일 오전 도청 충무시설에서 열린 2015년 을지연습 최초 상황보고회에서 ‘안보는 남의 것이 아니라 나의 문제다’라며 4일 동안 열리는 을지연습에 최선을 다해 임해달라고 밝혔다. 사진제공=전남도
"을지연습 첫 회의…‘국가 위기는 국민 불행’역사적 교훈 되새겨"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는 17일 오전 6시 전 직원 비상소집에 이어 11시 도청 충무시설에서 이낙연 전남도지사 주재로 2015년 을지연습 최초 상황보고회를 개최했다.최초 상황보고회에는 제31보병사단, 제3함대, 도청 공무원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주변국 정세 변화, 북한의 도발 징후 등으로 전쟁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을 가정하고 민·관·군·경이 힘을 모아 지역을 지키기 위한 연습일정 등을 점검했다.이와 함께 일제 식민지 시대,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암울한 시대를 극복하고 세계 경제대국으로 발전해온 과정을 기록한 영상물을 시청하면서 국가위기는 곧 국민 개개인의 불행으로 이어졌다는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고 을지연습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시간도 가졌다.을지연습은 오는 20일까지 전남지역 주요시설 피습, 주민 대피, 테러 격멸 등 각종 위기상황 220여 건을 가정한 조치사항을 연습하고, 북한예술단 공연, 전쟁 사진전 등 도민들의 안보의식을 높이는 다양한 행사로 진행된다.이낙연 도지사는 이날 최초 상황보고회의에서 “최근 DMZ 군사분계선 안에 지뢰를 매설해 우리 자식들의 신체가 훼손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어디서든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됐다고 생각하고 긴장감을 가지고 다양한 사태에 대처하는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은 휴전선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섬이 많고 해안선은 길며 공항, 항만, 원자력발전소, 석유화학기지가 있어 안보에 노출돼 있다”면서 “안보문제는 남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생존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짧은 기간이나마 더 집중적으로 을지연습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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