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서 2타 차 2위로, 데이 선두, 매킬로이 공동 17위, 우즈는 '컷 오프'
조던 스피스(왼쪽)와 제이슨 데이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폭풍 샷'.그야말로 진격의 조던 스피스(미국)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 휘슬링스트레이츠골프장(파72ㆍ7501야드)에서 끝난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단숨에 2위(13언더파 203타)로 올라섰다. 세계랭킹 5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2타 차 선두(15언더파 201타)다. '스피스 vs 데이', 막판 진검승부가 남은 상황이다. 첫 홀인 1번홀(파4) 버디 이후 9개 홀 동안 지루한 파 행진을 거듭하다가 후반 11~13번홀의 3연속버디로 포문을 열었고, 16~18번홀에서 또 다시 3연속버디를 쓸어담았다. 장거리 퍼팅은 붙이고, 중거리 퍼팅은 모조리 집어넣는 '짠물퍼팅'의 위력이 여전했다. 이날은 더욱이 딱 두 차례만 그린을 놓치는 '컴퓨터 아이언 샷'까지 살아났다. 가장 어렵다는 18번홀(파4)에서 이틀연속 버디를 솎아냈다는 것도 자랑거리다.스피스로서는 마스터스와 US오픈에 이어 '메이저 3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할 동력을 마련한 셈이다. 1953년 벤 호건과 2000년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등 2명만이 수립했다. 세계랭킹 1위라는 전리품도 기다리고 있다. 2위만 지켜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공동 6위 이하로 떨어지면 '넘버 1'에 등극한다. 매킬로이는 현재 공동 17위(6언더파 210타)에 있다. 스피스 역시 "기회를 잡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데이도 만만치 않다. 11번홀(파5) 이글에 버디 8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는 파괴력을 과시했다. 15홀(파4)에서 벙커를 전전하다가 더블보기를 얻어맞은 게 뼈아팠다. 2타 차의 유리함을 앞세워 '메이저 무관'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세계랭킹 6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공동 3위(12언더파 204타)에 진입해 '복병'으로 등장했다.메이저에서 유독 불운한 더스틴 존슨(미국)은 4언더파를 쳐 공동 8위(9언더파 207타)에서 일단 가능성을 남겼다. 2009년 우승자 양용은(43)은 이틀 연속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44위(2언더파 214타)로 처졌다. 한국은 배상문(29)이 공동 52위(1언더파 215타), 안병훈(24)은 5오버파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 90위(4오버파 218타)에서 '3연속 메이저 컷 오프'의 수모를 당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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