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임종 못 지킨 子 이재현 CJ 회장…고개 떨구고 눈물 훔쳐

장례식에는 참석 할까?…CJ '현재 몸 상태로는 어렵지만 부친상이기에 장담할 수 없어'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아버지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고개를 떨구고 이내 눈물을 훔친 것으로 전해졌다.이맹희 전 회장은 14일 오전 9시39분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향년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맹희 전 회장은 2012년 12월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이듬해 암이 전이돼 일본과 중국 등을 오가며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최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머물며 투병생활을 해왔다.이재현 회장이 고개를 떨군 채 오열한 것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아버지의 임종도 못 지킨 불효자식이 됐기 때문이다. 현재 이재현 회장은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운용하면서 2078억원의 횡령·배임·탈세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2013년 7월 구속 기소된 뒤 신장 이식 수술과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 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재현 회장은 만성신부전증, 고혈압, 고지혈증과 함께 손과 발의 근육이 위축되는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를 앓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현재 몸 상태를 봐서는 이재현 회장이 장례식에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부친상이기 때문에 이 또한 장담할 수 없다"며 "장례식 참석에 대한 법무부의 절차도 있고 가족들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이맹희 별세, 아들도 건강이 안좋다니", "이맹희 별세, 삼성가 장남이 타국에서 쓸쓸하게…", "이재현 회장, 아버지 임종도 못지키고 안타깝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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