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실적 만회 카드는…'웹보드·게임 강화'와 '모바일은행'

2분기 투자ㆍ신규 서비스 마케팅 영향으로 영업이익 81.6% 감소 모바일 게임 라인업 강화·웹보드 장르 추가해 게임 실적 반등 노린다카카오오더·타임쿠폰 등 O2O 서비스, 모바일 은행 사업 본격화에 주력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다음카카오가 게임 사업 매출 부진, 투자와 마케팅비 지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다음카카오는 게임 매출 반등을 위해 4분기 고포류 게임을 출시하고, 인터넷 전문은행 서비스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13일 다음카카오는 2015년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22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1.6% 감소해 114억원, 당기순이익은 62% 줄어든 214억원을 기록했다.전체 매출 중 모바일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2%였다. 주요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2분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807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이용자는 1분기보다 50만명 증가한 3866만명, 해외 이용자는 54만명 감소한 940만명이다.2분기 플랫폼 별 매출은 ▲광고 1507억원 ▲게임 540억원 ▲커머스 137억원 ▲기타 81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커머스,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55.3%, 27.3% 늘어난 반면 게임 매출은 14% 감소했다.

다음카카오 2분기 실적

◆주춤한 카카오게임, 라인업 강화로 돌파= 올 들어 모바일 게임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면서 2분기 게임 매출이 직격탄을 맞았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모바일 대작 게임들을 출시한다. 또 그동안 서비스하지 않았던 고포류 등 웹보드 게임 라인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달부터 카카오프렌즈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게임 2종과 넷마블의 '전민돌격', 선데이토즈의 '상하이 애니팡', 4:33의 '로스트킹덤' 등을 연이어 출시한다.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하반기에는 모바일게임사들과 전략적으로 제휴하고 카카오 프렌즈 게임, 웹보드 게임 등 신규게임장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며 "4분기 중 몇몇 게임사들이 카카오게임의 웹보드 장르에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신규서비스·O2O 집중= 지난 6월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해 샵검색, 채널탭 등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10월부터는 카카오택시에 '고급택시' 서비스를 추가해 수익모델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톡 샵검색도 이용자 유입이 늘어났고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최용석 자금파트장은 "채널 탭 콘텐츠 소비와 고정 독자층이 증가하고 있지만 내부 지표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며 "샵검색의 경우 연예나 사회, 시즌 이슈가 있을 때 많은 쿼리가 유입되고 있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은 사용자 추이와 트렌드를 살핀 후에 진행하겠다"고 했다.다음카카오는 4분기 중 카카오오더, 타임쿠폰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다양한 파트너들과 제휴를 진행중이며, 카카오페이와도 연계해 시너지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운송관련 O2O 서비스인 퀵·대리 추진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최용석 파트장은 "O2O서비스의 경우 이용자들이 불편함 느끼고 있는 많은 영역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특정 사업영역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고, 진출시점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외부에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모바일 은행에 사활= 다음카카오는 9월 말 금융위원회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파트너십을 맺고 다음카카오가 현행법상 확보 가능한 최대 지분인 10%로 참여하는 것이 골자다.다음카카오는 주도적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며, 금산법이 개정돼 확보가능한 지분이 늘어날 경우 최대주주로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다음카카오의 자산을 활용해 전통적 은행 서비스보다 진화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최세훈 공동대표는 "철학과 방향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정리하는 중"이라며 "(금산)법이 바뀌어서 일반 기업이 더 많이 가질 수 있게 되면 구조에 맞춰서 최대주주가 된다고 가정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다음카카오는 사업을 보다 빠르고 혁신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공동대표체제에서 단독대표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임지훈 현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단독대표로 내정했고, 오는 9월23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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