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자지관들 알리바바 주식 매각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알리바바와 미국 아마존간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경쟁이 아마존의 승리로 흘러가고 있다.12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2459억달러로 알리바바(1843억달러)보다 616억달러 더 많다. 지난해 11월 아마존의 시총이 1400억달러로 알리바바의 절반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전세 역전이다. 지난해 9월 아마존이 뉴욕 증시 상장한 직후에는 알리바바의 전적인 우세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실적 둔화, 중국발 수요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며 알리바바의 주가는 30% 추락했다. 반면 아마존의 주가는 올해 70%나 올랐다. 특히 지난달 23일 깜짝 호실적을 발표한 이후 아마존은 주가가 급등하면서 알리바바 시총을 뛰어넘었다. 이날 나온 알리바바의 2분기 실적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알리바바의 2분기 매출은 32억6000만달러로 28%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고 매출 증가세 역시 3년래 최저치였다. 실적 발표 이후 알리바바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5.09%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최강자였던 알리바바가 지배력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중국의 성장 둔화, 치열해지고 있는 모바일 시장 경쟁, 비용 증가 등이 알리바바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에서도 알리바바의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 웰링턴 매니지먼트, TIAA-CREF 등 주요 미국 투자기관들은 2분기에 알리바바 주식 보유량을 평균 42% 정도 줄였고 아마존 주식은 65%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산타클라라대학 키르티 칼리아남 교수는 "알리바바가 등장한 것은 최근이지만 아마존은 창업이후 20년간 주목을 받아왔다"면서 "알리바바는 아마존을 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