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2)대법관이 4일 대법원 11층 소접견실에서 양승태 대법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미국 연방대법원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대법관이자 현직 대법관 가운데 최고령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2)대법관이 4일 대법원을 방문했다.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의 방한은 1987년 산드라 오코너 전 대법관 이후 28년 만이다.긴즈버그 대법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딸인 제인 긴즈버그 교수와 함께 대법원 11층 소접견실을 찾았다. 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대사도 자리에 함께 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을 만난 양승태 대법원장(67)은 "20년넘게 재직하면서 법원을 이끌어 오신 것을 우리 법관들이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이 곳에 오게 돼서 기쁘다"며 "좋은 기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올 3월께 양 대법원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긴즈버그대법관은 4박 5일 방한 기간 동안 소수자 보호와 인권 등을 주제로 김소영 대법관과 대담 형식의 강연을 하고, 헌법재판소를 방문해 박한철 헌재소장과 이정미 재판관을 만날 예정이다.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지명으로 연방대법관이 된 긴즈버그는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대법관이자 진보적 결정을 주도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8월에는 동성결혼식의 주례를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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